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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정우택 사장 '감성경영' 화재
입력2004-08-01 18:40:48
수정
2004.08.01 18:40:48
삼성물산 정우택 사장 '감성경영' 화재
정우택 (사진)삼성물산 사장의 직원중시 감성경영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정 사장은 중복인 지난달 30일 오후 수박과 김밥을 한아름 안고 분당 삼성플라자 건물 20층에 위치한 한 사업부에 불쑥 나타나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한여름의 산타’였다.
놀란 직원들에게 정 사장은 “더운 날씨에 고생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싶었다”며 빙그레 웃었다.
정 사장의 감성경영은 지난 2001년 상사부문 사장에 취임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해 7월부터 매 분기 마다 실시하고 있는 직원 경영현황 설명회도 정 사장의 감성경영의 좋은 사례다.
해외 주재원을 뺀 600여명의 전 직원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사장이 직접 분기경영실적에 대해 설명하고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다.
정 사장이 취임 이후 도입한 ‘즉시 시상제도’도 임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있다. 우수 부서의 성공사례를 발굴해 사장이 직접 사업부를 방문, 현장에서 시상하는 제도로 시상 뒤 사내방송을 통해 우수 사례를 직원들이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교육효과와 함께 자극제가 되는 두 가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 직원들의 반응이다.
정 사장의 감성경영은 직원들에게만 그치지 않는다. 정 사장은 최근 임직원 가족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세계 곳곳을 누비며 영업현장에서 고생하는 임직원들의 노고와 가족들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내용.
정 사장의 감성경영은 사기진작뿐만 아니라 실적개선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흑자로 전환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경상이익과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0%대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매출과 수익성이 높아졌다.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입력시간 : 2004-08-0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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