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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부는 지금 '디자인 혁명'

계기판 한눈에 '쏙' 항공기 조정하듯<br>운전석 유리창서 차량속도등 확인도<br>뒷자석엔 마사지 기능까지 갖춰 '편안'





최근 폐막한 ‘200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재규어의 콘셉트카 C-XF(2008년 상용화)는 우주 여행에 대한 일반인의 갈망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하다. 보석 모양의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누르면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원형 모양의 재규어 드라이브 설렉터가 올라온다. 시동과 함께 계기판은 온통 푸른 빛으로 뒤덮이고 푸른 불빛이 띠의 형태로 실내를 포근하게 감싼다. ‘스타워즈’와 ‘맨인블랙’ 등 첨단 SF영화를 방불케 하는 순간이다. 자동차 실내공간 혁명이 거세게 일고 있다. 기존의 딱딱한 의자와 약간 정도의 편의장치를 뛰어넘어 자동차 실내공간을 우주선과 항공기의 편의장치에 버금갈 정도로 꾸며 고객들을 매혹하고 있는 것이다. BMW와 아우디ㆍ인피니티ㆍ폴크스바겐ㆍ랜드로버ㆍ재규어ㆍ사브 등은 실내공간에 대한 과감한 리노베이션으로 고객을 유혹하는 대표적인 자동차 메이커들. BMW는 유럽차 중 처음으로 ‘뉴5 시리즈’에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채택해 내비게이션 방향 안내와 차량 속도 등의 정보를 앞 유리창에 반사시켜 중요한 정보를 운전석 유리창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 장치를 통해 나타난 정보를 읽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계기판에서 읽는 시간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다. 실제 실험결과 헤드업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사용하면 도로에서부터 계기판으로의 주의력 이동 빈도수가 최대 90%까지 감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유리창에 반사된 이미지의 밝기는 개별적으로 조절이 가능해 운전자의 선택의 폭도 넓혔다. 아우디의 ‘A8 6.0’ 모델의 뒷좌석은 항공기 일등석 공간을 방불케 한다. 최고급 가죽으로 처리된 중앙 콘솔로 뒷좌석 공간을 둘로 나누어 넓은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발을 올려 놓을 수 있는 풋레스트(Foot Rest)와 조수석 뒷면에 달린 간이 테이블은 비행기의 1등석을 연상시킨다. 여기에 TV나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6.5인치 개별 모니터와 소형 냉장고, 미니 바 등 각종 편의장치를 배치해 최고급 세단의 자태를 한껏 풍긴다. 인피니티의 ‘G35’ 세단 역시 항공기 콘셉트 내부 인테리어로 인기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차량은 항공기 계기판과 같이 한눈에 들어오는 계기판으로 인해 마치 항공기를 조종하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폴크스바겐의 ‘페이톤’은 항공기 일등석의 편안함을 그대로 재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뒷좌석에는 마사지 기능이 갖춰져 있어 장시간 운행에도 편안하다. 뒷좌석 공간 역시 동급 최고를 자랑한다. 앞좌석 헤드레스트에 장착된 모니터로 뒷자리 승객은 편안한 영화감상이 가능하다. 랜드로버의 ‘올 뉴 레인지로버’는 호화 레이싱 요트에서 실내 인테리어 콘셉트를 인용했다. 센터페시아에 가지런히 정열된 6개의 원형 조작 버튼으로 요트의 주요 버튼과 같은 조작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또 중앙 아래쪽에 시트 냉난방 버튼과 나란히 배열된 아날로그 시계는 클래식한 요트의 나침반을 연상케 한다. 사브 ‘9-3’ ‘9-5’ 라인은 나이트 패널 기능으로 유명하다. 이는 사브가 항공기를 제작하던 경험을 살려 자체 개발한 것으로 나이트 패널 버튼을 누르면 속도계를 제외한 계기판 전체가 어두워져 밤에 오랜 시간 운전시 운전자의 피로를 덜어준다. 하지만 만일 다른 기능을 사용해야 할 경우나 주의사항이 발생하면 관련 계기판에 불이 들어와 원래의 상태로 돌아온다. 가령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면 계기판에 불이 들어오고 연료 잔량이 15리터 아래로 떨어지면 연료 등에 불이 들어오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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