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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 권선희(34) 씨는 애초에 여가용으로 태블릿PC를 구입했다. 틈틈이 잡지나 동영상 등을 볼 생각이었지만 오산이었다. 5살배기 아들이 금세 태블릿PC 쓰는 법을 마스터하더니 어느새 교육 애플리케이션으로 영어 동화를 따라 읽고 있었던 것. 우리나라 태블릿PC 시장은 아직 그렇게 큰 편이 아니지만 이동통신사 등에선 이미 교육용 도구로서의 태블릿PC의 역할에 주목하고 관련 콘텐츠를 상당히 확보한 상태다. 최근 SK텔레콤은 한솔교육ㆍ두산동아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스마트쌤' 서비스를 출시했다. 스마트쌤은 한솔교육의 유아용 콘텐츠와 두산동아의 초등학생ㆍ중학생용 동영상 강의 등을 제공한다. 유아용 콘텐츠로는 '활짝 e한글'이나 '재미나라 동요ㆍ동화' 등이 있다. 초등학생은 '백점 맞는 시리즈', 중학생은 '백점 시험 특강'으로 공부할 수 있다. 여기에 학습교과별ㆍ과정별 목표를 잡고 월별로 성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선생님과 1대1 질문으로 궁금증도 해소할 수 있다. 스마트쌤은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으며, 7인치 갤럭시탭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으로 제작됐다. 오는 7~8월께에는 갤럭시탭 10.1인치 모델과 아이패드ㆍ아이폰용으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내달 30일까지는 스마트쌤의 모든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이후부터는 학년별 콘텐츠마다 월 5,000원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된다. KT는 주문형비디오(VOD) 형식의 교육 콘텐츠를 태블릿PC용으로 제공한다. KT의 올레마켓에서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올레TV나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코코몽' 등 유아ㆍ초등교육용 콘텐츠가 담긴 '맘앤키즈(Mom&kids) 패키지와 영어회화ㆍ바리스타 자격증 등 직장인을 위한 '메트로클래스(Metro class)' 패키지가 마련돼 있다. KT는 또 '뿡뿡이', '디보' 같은 인기 캐릭터가 등장하는 아이패드용 유아교육 서비스 '올레유치원'을 제공하고 있다. 올레유치원은 아이들이 게임과 스토리북ㆍ색칠공부ㆍ동영상 등을 통해 한글ㆍ영어 등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아예 40만원대의 교육용 태블릿PC '애듀탭'을 출시했다. 에듀탭에는 유ㆍ무료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모아놓은 '애듀앱스'가 탑재돼 있어 연령대별로 손쉽게 브리태니커 백과사전, EBS 수능강의, 세계사 용어사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 교육업체ㆍ개발사들도 태블릿PC용 교육 콘텐츠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워터베어소프트 사의 '토들러' 시리즈는 직접 아이패드에 알파벳이나 숫자를 쓰면서 익힐 수 있게 도와준다. JC정철의 'JC정철'ㆍ'JC정철 키즈' 애플리케이션으로는 동영상 강좌와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단어와 문법, 회화를 익힐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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