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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동북아 허브' 전략 좌초위기 직면

中, 선양에 대규모 금융단지 조성‥다롄엔 공항·항만등 물류기지 건설

정부 '동북아 허브' 전략 좌초위기 직면 中, 선양에 대규모 금융단지 조성‥다롄엔 공항·항만등 물류기지 건설 • 남북경협 진척전 東北亞 선점 속셈 • "개발수요 크게 늘어 오히려 기회될 수도" 중국이 동북3성(지린성ㆍ랴오닝성ㆍ헤이룽장성)진흥계획에 맞춰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에 국제적인 대규모 금융지대 조성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랴오닝성 다롄(大連)시에 항구ㆍ공항 중심의 물류기지를 건설해 이 지역을 동북아 복합물류허브로 육성하는 개발 프로젝트도 적극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중국의 동북지역진흥계획은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묶는 ‘조ㆍ중 경제특구’ 전략과도 연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동북아 금융ㆍ물류중심계획을 추진 중인 우리 정부의 구상이 좌초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재계의 한 고위관계자는 14일 “최근 중국을 다녀온 민간연구소 관계자로부터 랴오닝성 선양에 상하이와 맞먹는 제2의 국제 금융비즈니스타운을 건설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문정인 동북아시대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 라인에 처음으로 공식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선양 국제금융비즈니스타운은 선양시 중앙 광장에서 북역(North Station) 쪽으로 1㎞ 가량 떨어진 곳에 금융단지, 고급 호텔단지, 고급 사무실단지 등을 합쳐 총 22만평 규모로 오는 2007년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선양 국제금융비즈니스타운 프로젝트는 지난 2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에서 핵심부서인 상무부 부장으로 발탁된 보시라이(薄熙來)가 적극 개입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시라이 상무부장은 북한이 신의주 특구를 추진하다 중단한 2002년을 전후해 랴오닝성 성장을 지냈고 당시 신의주와 단둥을 묶는 조ㆍ중 경제특구를 추진한 인물로 도시개발의 귀재로 통한다. 중국은 이와 함께 다롄시를 항구와 공항 위주로 개발, 2010년까지 다롄항구는 25억톤의 화물과 1,000만TEU급 컨테이너 처리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고 공항은 연 800만명의 승객과 20만톤의 우편화물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마련,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국이 남부지역의 홍콩과 동중부지역의 상하이에 이어 한반도와 접한 동북3성 지역에까지 전방위로 금융ㆍ물류기지 건설을 추진함에 따라 정부가 현재 추진 중인 동북아 금융ㆍ물류허브 구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중국 현지에서 선양과 다롄 개발계획을 처음 입수한 한 민간연구소 관계자는 “선양ㆍ다롄 개발 프로젝트는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동북아 금융ㆍ물류허브 전략과 상당 부분 중첩된다”며 “정부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낮게 됐다”고 우려했다. 김홍길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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