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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몽골을 방문해 중국을 비꼬는 발언을 쏟아내는 등 중국 견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아베는 30일 몽골의 노로빈 알탕후야그 총리와 회담을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법의 지배, 기본적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안마당 격인 몽골에서 중국의 아킬레스건인 법치와 인권 등을 건드린 것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몽고 등에서의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또한 이날 양국은 안보 측면에서 미국ㆍ일본ㆍ몽골 등 3개국이 참가하는 정책 대화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을 가운데 두고 3개국이 스킨십을 늘려 포위를 강화하려는 것이다. 아베는 1월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동남아시아를 선택한 데 이어 일본 총리로서는 7년 만에 몽골을 방문함으로써 중국 영향권에 있는 나라들을 상대로 한 외교를 강화하는 등 대중국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만남에서 아베는 일본 기업이 몽골의 석탄 등 광물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데 합의하는 등 자원확보에도 열을 올렸다. 일본은 2011년 3ㆍ11 대지진 이후 일본 내 원전 대부분이 가동 중단되면서 에너지원 조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밖에 양국은 현재 협상 중인 양국 간 경제동반자협정(EPA)의 조기 체결도 모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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