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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기는 3대 대기업 司正수사

C&그룹- 林회장 침묵…로비의혹 뺀채 종결 기미<br>한화·태광- 압수수색 등 불구 비자금 조성 못밝혀<br>신한銀- '빅3' 사법처리 방침싸고 검찰내부서도 이견

올 한해 검찰이 심혈을 기울인 대기업 사정(司正) 수사가 장기화하면서 주요 사건 대부분이 해를 넘기게 됐다. 신한 수사의 경우 검찰이 이번주 중 어떤 식으로든 수사 마무리를 짓고 '빅3' 사법 처리 향방을 결정지을 방침이지만 한화ㆍ태광ㆍC& 사건은 속전속결로 마무리할 것이라던 당초 검찰 내부의 장담과는 달리 뚜렷한 성과 없이 새해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검찰 안팎의 관측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환부만 도려내는 속전속결 수사'를 강조했지만 박연차 게이트 수사 이후 1년 4개월여 만에 빼든 검찰의 사정 칼날은 결국 녹슨 칼날로 귀결되는 모습이다. 재계에서는 검찰의 기업 사정 수사가 무리한 강압수사 기미를 보이고 있어 정상적인 기업 경영활동마저 지장을 받고 있다며 내심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C& 그룹 비리, 로비 혐의는 배제된 채 종결 기미=올해 검찰 사정 수사의 신호탄이었던 C&그룹 비리의혹 수사는 임병석 C&그룹 회장이 입을 닫은 채 완강하게 버티면서 로비 의혹 규명이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대검 중앙수사부가 지난해 6월 박연차 수사 종결 이후 처음 사정 수사 깃발을 내건 만큼 정ㆍ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의혹이 드러날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수사 결과는 사실상 용두사미로 끝나는 모습이다. C&그룹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는 이르면 내년 초 C&그룹 비리 의혹 수사의 최종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은 현재 임 회장에 대한 로비 의혹 혐의는 배제한 채 횡령ㆍ사기대출 등 3,000억원대의 경제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한화ㆍ태광 사건 수사는 해 넘겨 장기화=사실상 제자리 걸음 상태인 한화ㆍ태광그룹의 비자금 의혹 수사는 특별한 성과 없이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은 수사 개시 이후 대대적인 압수수색과 주요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정치권 로비 혐의는 캐내지 못하고 있다. 검찰은 불법 자금 규명의 열쇠를 지닌 인물로 거론된 홍동옥(62) 여천NCC 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이달 초 청구했지만 법원이 기각하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비자금 조성 개입 여부 규명이 난관에 봉착했다. 지난 10월13일 개시한 태광 수사의 경우 이호진 태광산업 회장과 이 회장 모친인 이선애 태광그룹 상무에 대한 소환 조사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 검찰은 불법 은행 대여금고를 압수수색하고 오용일 태광산업 부회장 등 그룹 최고위 인사 수십명을 불러 조사했지만 이 회장을 소환할 만한 핵심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 빅3 처리 연내 마무리되나=검찰 내부에서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전 사장, 이백순 신한은행장 등 이른바 '신한 빅3'의 사법처리 방침이 이르면 이번주 중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들 '빅3'에 대한 처리 방식을 두고 검찰 내부 잡음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점이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빅 3 사법처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김 총장이 최근 일부 언론에만 빅3 신병 처리 방식을 공개하면서 이른바 '짜맞추기 수사'에 대한 비난이 부담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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