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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마이더스의 손?

최근 현대가 인수한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올들어 일제히 흑자로 반전돼 재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수기업들의 업황이 호전되는 시점이기 때문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대부분 현대의 불도저식 경영능력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며 혀를 내두르고 있다.대표적 기업으로 기아자동차를 들 수 있다. 오는 2002년까지는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리라 예상됐던 기아차가 현대 인수 1년 만에 흑자실현이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 93년 이후 적자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자동차 경기가 호황이었을 때도 손해를 본 기업이다. 현대가 지난해 12월 인수한 기아차는 올들어 카니발·카렌스 등 레저용차량(RV)의 판매호조로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6월부터 내수 부문에서 대우차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상반기 추정실적을 보면 당초 예상 적자액이 700억원보다 훨씬 적은 300억원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당기순이익은 1,000억~1,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투자신탁증권은 증시활황세에 힘입어 영업수익이 크게 늘어 만년적자에서 흑자로 반전됐다. 지난 96년 현대가 인수한 현대투신은 공교롭게도 올해 4월 회사이름을 국민투자신탁에서 현대투자신탁증권으로 바꾼 후 흑자로 돌아서 눈길을 끌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인 현대투신은 지난 4~7월 4개월 동안 영업수익 4,669억원· 순이익은 2,804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7,000억~8,000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만년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현대투신은 현대증권과 함께 현대그룹 내 양대 금융회사로 자리잡고 있다. 현대전자가 올초 반도체 빅딜로 인수한 현대반도체(구 LG반도체)는 최근 D램가격의 급등으로 엄청난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현대반도체는 빅딜발표 이후 노조의 장기파업으로 정상적인 조업을 하지 못한 상황이였는데도 상반기 중 상당 규모의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욱이 반도체 시장이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리고 있어 올해 흑자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 관계자는 『현대의 경영능력이 탁월하기 보다는 경기가 호황국면을 맞아 실적이 좋아진 것』이라며 『적자기업이 현대의 품안에 들어오면서 알짜기업으로 바뀌니 기분은 좋다』고 밝혔다. 연성주기자SJY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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