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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그룹 현재현회장 외아들 승담씨, 6월 계열사 입사 '경영수업'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의 장남 승담(27)씨가 지난 5월 군복무를 마치고 계열사인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재계는 동양그룹이 경영권 승계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13일 동양그룹은 “현 회장의 외아들 승담씨가 올해 5월 병역의무를 마친 뒤 6월부터 동양메이저 차장으로 근무중”이라고 확인해주었다. 승담씨는 2005년 6월 스탠포드대학(컴퓨터 사이언스ㆍ경제학 복수 전공)을 졸업, 현재 동양메이저에서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특정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승담씨는 지난 6월 그룹 창립 60주년 기념행사에는 현재현 회장과 함께 참석,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재계에서는 승담씨가 현재현 회장의 외아들인 만큼 본격적인 경영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승담씨가 동양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동양메이저 주식을 11월 13일 1,400주, 11월 14일 1,490주, 12월 6일 3,280주 매입하는 등 최근 부쩍 보유지분을 늘려가는 것으로 볼 때 경영권 승계기반을 갖추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이해하고 있다. 현 회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동양메이저를 중심으로 한 지주회사 전환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승담씨의 동양메이저 보유지분은 72만6,634주로 전체 지분의 0.88%다. 그룹측은 하지만 승담씨의 동양메이저 근무를 경영권 승계와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현재현 회장이 아직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다, 승담씨도 아버지와 누나의 뒤를 이어 스탠포드 대학원에 진학해 학업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본격적인 후계구도 밑그림은 3~4년 후에야 그려진다는 설명이다. 현재현 회장은 슬하에 1남3녀를 두고 있으며 승담씨 외에 장녀 정담씨는 지난해 동양매직의 차장으로, 차녀 경담씨는 동양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동양온라인 과장으로 입사해 경영수업을 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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