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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택착공 건수 지난달 올들어 최고

6월 미국 주택착공건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을 훌쩍 뛰어넘으며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ㆍ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한 미 기업들도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미 상무부는 19일 6월 주택착공건수가 62만9,000채를 기록해 전월 대비 14.6%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6월 주택착공실적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57만 5,000채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다가구 주택 착공건수가 17만 6,000채로 전월대비 무려 30.4% 급증했으며 단독주택도 45만 3,000채로 9.4%나 늘었다. 단독주택의 경우 지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앞으로 주택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주택허가건수도 6월 62만 4,000건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9만 5,000채를 훌쩍 뛰어넘으며 전월대비 2.5% 상승했다. AP통신은 “미국 일부 지역에서 악천후가 반복되며 주택착공이 지연됐다가 지난 달부터 공사가 재개되면서 착공 건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 비해 미 주택 경기는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빠져있지만 미약하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보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부추겼다. 특히 소비재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세계 최대 음료업체인 코카콜라는 올해 2ㆍ4분기 순이익이 전 세계적으로 음료 판매 증가에 힘입어 28억달러(주당 1.2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1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모터사이클 제조업체인 할리 데이비슨도 미국 내 자전거 판매량 증가로 분기 순이익이 무려 1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날 월가 주요 은행들은 썩 만족할 만한 실적을 발표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의 2ㆍ4분기 순이익은 10억9,000만달러(주당 1.85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보다 77%나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주당 2.30달러에는 못 미쳤다. 골드만삭스는 채권과 통화, 상품 관련 거래 수입이 53%나 급감해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회사인 컨트리와이드의 부실 모기지 증권 판매로 85억달러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하느라 91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웰스파고 순이익도 전년동기 대비 29% 상승하며 간신히 예상치에 턱걸이 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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