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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오페라 '수궁가' 유럽 무대 데뷔

23일까지 獨 부퍼탈 극장 공연


우리나라 전통 창극인 '수궁가'가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 무대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국립창극단은 세계적인 오페라 연출가 아힘 프라이어와 공동 제작한 판소리 오페라 '수궁가(Mr. Rabbit and the Dragon King)'가 21~23일(현지 시간) 저녁 독일 부퍼탈 극장 오페라하우스에서 현지 관객을 만났다고 21일 밝혔다. '수궁가'는 지난 9월 8~11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된 세계국립극장 페스티벌 개막작으로 세계 초연됐으며 총 4회 공연이 전석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독일의 대표적인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수제자로 지난 50년간 '마술피리', '세빌리아의 이발사', '니벨룽겐의 반지' 등 150여 편의 오페라를 연출한 아힘 프라이어는 판소리의 세계적인 보편성을 발견하고 판소리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전세계 관객들에게 공감할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했다. 프라이어는 "판소리는 국경의 경계를 넘어서는 장르 형태지만 인간의 공통적 언어를 담고 있다"며 "한국 고유의 매력을 분명하게 보여주면 유럽 사람들도 매료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부퍼탈 현지 반응은 공연 오픈 전부터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국영방송 WDR TV는 '수궁가' 녹화 예약을 마쳤으며 수궁가 공연 유치를 위해 관람 예약을 마친 극장만 해도 함부르크극장, 만하임국립극장, 귀터슬로극장, 바젤극장 등 1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의 부퍼탈(Wuppertal)은 국내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유럽에서는 가장 예술적인 도시로 통한다. 전설적인 무용가 피나 바우쉬의 무대이자 백남준이 미술사상 최초로 비디오 전시를 개최한 역사적인 곳이기도 하다. 유럽의 극장은 일반적으로 2~3년 전에 대관 일정이 확정되는데 이번에 '수궁가'를 올리기 위해 본래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는 후문이다. 부퍼탈 극장이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면서까지 판소리 공연을 추진하는 것은 수궁가의 보편성에 예술적 감성이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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