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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돈의 홍콩] 현지진출 한국 금융기관은

대체사업장 운영 외환銀 다시 정상영업<br>시위 장소와 떨어진 우리·기업銀에도 문의전화 빗발

30일 홍콩의 대표적 상업지구인 홍콩섬 코즈웨이베이에서 시위로 문을 닫은 상점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홍콩=연합뉴스

홍콩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금융업체들은 시위 장소 근처에 점포가 위치한 외환은행을 제외하고는 일단 정상영업을 이어갔다. 하지만 각 은행들에는 현재 상황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지는 등 불안감이 감돌고 있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30일 "고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전날에 이어) 대체사업장인 주룽(九龍)출장소에서 입출금 및 송금, 환전 등 대고객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전날부터 직원 20여명을 주룽출장소로 파견해 고객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사업연속성계획(BCP)에 따른 조치다. HKMA 측은 이날 현재 시위의 영향으로 각국의 21개 은행, 37개 지점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홍콩지점은 시위대가 모여 있는 홍콩 정부청사 인근에 있다. 전날에는 현지 직원 30여명 중 최소한의 핵심 업무를 위한 10여명만 출근했지만 30일에는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수그러들면서 직원 전원이 출근했다.



주룽출장소에는 전날에만 평소의 두 배 수준인 80여명이 방문해 업무를 처리했으며 문의전화도 100여건이나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섭 외환은행 홍콩지점장은 "전날 HKMA로부터 고객 신변 안전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대체사업장 근무를 유지하기로 했다"며 "직원 20여명은 주룽출장소에서 대고객 업무를 처리하고 20여명은 홍콩지점에서 자금 결산 등의 업무를 본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등 현지 점포가 시위 장소와 떨어진 곳에 있는 은행들은 정상영업을 계속했다. 이들은 전날 밤 BCP를 발동했지만 이날 오전 정상근무가 가능하다고 보고 이를 취소했다. 하지만 정상영업과 현지 직원의 안전 여부 등을 묻는 고객들의 전화는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진 기업은행 홍콩지점장은 "인터넷이나 팩스를 이용한 업무가 많아 영업에 큰 지장은 없으며 직원들의 출근이 어려워지면 대체사업장에서 자금 결제나 송금 등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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