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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 신용위기 추가대책 곧 내놓을듯

국책 모기지기관 채권 매입·국채교환 담보범위 확대등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000억달러의 유동성을 긴급 지원한 데 이어 조만간 추가 대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했다. 페드워처(FRB 분석가)들은 이번에 선보인 ‘증권담보 국채대출 시스템(TSLFㆍ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이 신용위기를 해결할 근본 처방이 되지 못하며 양대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채권 매입, 미 재무부채권(TB)과 교환하는 담보 대상 확대, 긴급 유동성을 빌릴 수 있는 금융기관 확대 등이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FRB는 11일(현지시간) 2,00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에 팽배한 유동성 압력을 줄이기 위해 앞으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추가 대책 마련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그린로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FRB는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데 무제한의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책 모기지 회사 채권을 자산 포토폴리오에 일시적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FRB의 추가 조치에 대해 “국채 교환 대상 담보물을 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FRB는 현재 패니매와 프레디맥 발행 채권, 민간 발행 최고 신용등급(AAA) 채권에 국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국책 모기지 회사의 채권을 직접 매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FRB의 한 관계자는 “채권을 직접 사들이는 것은 채권 가격을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FRB가 이번 유동성 공급조치로 18일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월가의 기대와 달리 0.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지수는 5년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주요 지수가 3% 이상 급등했고 미 국채 투자 쏠림현상이 완화돼 TB 수익률은 0.10~0.15%포인트 상승(채권 값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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