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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 서울 노원 병 안철수

거물급 여의도 입성… 정계개편 신호탄<br>"새정치 바라는 주민의 승리… 민생 문제 반드시 챙길 것"

4.24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24일 투표 시간이 마감된 직후 서울 노원구 선거사무소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환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류효진기자


4ㆍ24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노원 병 지역에 나섰던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24일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서 야권발(發) 정계 개편 논의가 다시금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안철수 신당 창당 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안풍(安風)이 몰아칠 회오리에 정치권의 관심이 비상하다.

◇安, "민생 문제 챙기라는 말 꼭 지키겠다"=안 당선인은 투표 마감 직후인 오후8시 선거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상계동 미도빌딩 3층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선 당시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지낸 송호창 무소속 의원과 국민정책본부장 출신 장하성 고려대 교수, 부인 김미경씨 등이 함께했다.

안 당선인은 "많은 주민께 '민생 문제 좀 챙겨달라' '싸우거나 막말하지 말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 말씀 꼭 지키겠다"며 "제 승리는 새 정치를 바라는 국민의 열망, 그리고 노원 주민의 열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당선인은 25일 지하철역에서의 당선 인사와 함께 지역 내 대표적 서민 밀집 지역인 양지마을 등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초선 국회의원으로서의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국회는 26일 등원한다.

◇야권발 정계 개편 핵 될 듯=안 당선인 측은 신당 창당 등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안 당선인이 이미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을 했고 신당 창당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며 "우선 초선 국회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에 충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대선 이후 '제2의 안풍(安風)'이 권력 구도 재편을 불러올 것이라는 데 정치권의 시각이 일치한다. 특히 이번 재보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전패(全敗)' 하는 등 존재감을 상실한 상황에서 야권발(發) 정계 개편이 사실상 예고됐다.



안 당선인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다만 민주당으로의 입당 보다는 신당을 창당해 정국 주도권을 잡아갈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당장 국회의원 자리만 10여석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10월 재보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그러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신당 창당은 전국 단위의 대규모 작업이 필요한 일이어서 이에 필요한 인력을 당장 갖추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당장은 '무소속' 신분을 유지한 채 함께할 여야 의원을 물색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서울ㆍ수도권 및 지지세가 강한 호남권을 집중 겨냥, 장하성 교수 등 유력 인사를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도 관심이다. 대선 후유증 탓에 당분간 거리를 두겠지만 민주당의 '무공천' 결정으로 일정 부분 도움을 받은데다 무소속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야권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점에서 마냥 민주당을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야권의 단결을 위해 민주당이 양보한 안철수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안 후보 당선으로 전개될 야권 정계개편이 분열이 아닌 야권 확대와 연대로 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민주당으로서는 5ㆍ4 전당대회를 통해 뽑힐 신임 당 대표가 안 당선인과의 관계를 어떻게 복원할지가 최우선 당면 과제다. 7월 독일에서 입국하는 손학규 전 대표가 민주당과 안 당선인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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