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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화 노력도 없이 파업부터 강행해서야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강경 파업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어 걱정이다. 항공사 조종사노조의 쟁의를 시작으로 금속노조의 6ㆍ8일 각 4시간 파업, 7일 한국노총의 총파업, 8일 보건의료노조 파업 등이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노사협상은 입장차이가 있게 마련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파업이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지금 조종사 노조 등 노동계의 파업은 무엇보다 명분이 약한데다 경제상황을 생각해볼 때도 여론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점에서 자제돼야 마땅하다. 조종사 노조와 자동차회사를 중심으로 한 금속노조 노동자들의 임금은 국내 최고수준이어서 여타 근로자들의 부러움이 대상이 되고있다. 그럴듯한 이유를 내세워도 이런 그들이 파업을 한다는 것은 비판받기 십상이다. 여론의 호응을 받지 못하는 파업은 노조 스스로의 입지를 좁힐 뿐이다. 작년 고임금의 정유회사 노조가 파업을 했다 노조의 존립근거가 흔들릴 정도로 위기를 맞은 일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노동계의 파업은 그렇지 않아도 비틀대고 있는 경제를 더욱 수렁 속으로 빠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내수부진이 여전한 가운데 그 동안 우리경제의 외롭게 끌어왔던 수출마저 탄력이 크게 떨어졌다. 고유가 등의 악재로 수출은 하반기도 고전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업들은 여기저기서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움추러들고 있다. 경영여건이 더 각박해지자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식의 내핍경영을 하겠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인력감축, 원가절감 등 구조조정의 고삐를 죄면 그 여파는 중소기업ㆍ자영업자, 근로자 모두에게로 연쇄적으로 이어진다. 불안해진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기를 꺼리고 결국 경기회복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경기침체의 피해는 노동자들에게도 돌아온다. 하투를 주도하고 있는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외국인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 등에서 “노동계가 사용자와 본격적인 협상을 시도하기 전에 물리적 투쟁에 나서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관행을 깨고 대화문화를 조성하는 데 앞장서겠다”, “노동계도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적이 있다. 이 위원장이 이 발언이 실천에 ?グ保仄?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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