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지난 설 명절 직후 본사에 방문해 상담을 요청한 고객이 평균 방문자 수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던 만큼 오는 추석 명절 직후에도 약 30% 정도 상담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명절을 전후로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이 명절 연휴동안 가족들로부터 결혼에 대한 언급을 많이 듣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결혼정보회사 가연에서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 562명(남 274명, 여 288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스트레스’에 관한 설문을 펼친 결과, 결혼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은 추석 명절 동안 들은 일가친척들의 결혼 잔소리로 인한 피로감에 결혼정보회사를 찾고 있었다.
우선 ‘지난 명절 때 결혼에 대한 일가친척의 질문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는가?’란 질문에 대해 무려 71.5%에 달하는 이들이 ‘그렇다’고 답해 결혼 적령기의 미혼남녀들이 결혼에 대한 언급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가오는 추석, 결혼 압박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22.1%의 응답자가 ‘추석 연휴 기간 친척을 만나지 않겠다’고 답한 것으로 집계돼 결혼 이야기 자체를 피하고 싶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관련해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로는 ‘만나는 사람은 있냐(30.4%)’는 말이 1위를 차지했고 ‘결혼할 때가 됐는데 모아둔 돈은 있니?(21.7%)’, ‘일찍 결혼애야지 애는 대체 몇살에 낳으려고(17.4%)’, ‘대체 결혼은 언제 하게?(13%)’ 등의 말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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