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티의 M시리즈는 지난 2003년 첫선을 보인 후 인피니티 라인업의 간판 세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국내에 판매 중인 모델은 3세대 모델이다. 디자인∙성능∙편의 및 안전장치 등 차량 전부분에 걸쳐 인피니티가 보유한 최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는 차다.
'올 뉴 인피니티 M'은 콘셉트카 '에센스'의 스포츠 쿠페 디자인을 적용한 양산형 모델이다.
우선 외관 디자인은 중후함보다는 역동적인 모습이 부각돼 있다. 이전 모델에 비해 길고 낮은 전면 후드(엔진 덮개)와 짧은 오버행(앞 바퀴 중심축에서 앞 범퍼까지) 등을 통해 동급 최저 수준의 공기저항 계수를 실현했다.
차체 높이는 기존 모델에 비해 10㎜ 낮아지고 폭은 40㎜ 넓어져 무게중심이 낮은 스포츠 세단의 전형을 보여준다. 차량 무게는 줄이면서도 강도를 높인 차체를 사용해 역동성은 높이고 연비는 향상시켰다.
올 뉴 인피니티 M의 앞모습은 스포티함을 과시한다. 날카로운 헤드 램프 디자인, 파도를 연상시키는 곡선이 강조된 후드는 볼륨감이 넘친다. 이 같은 웨이브 스타일의 곡선형 차체 디자인은 '장인'을 뜻하는 '타쿠미' 기술자들이 최신 스탬핑 공법을 연구한 끝에 양산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시켰다.
인테리어에는 '더블 웨이브'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전석과 조수석이 독립된 형태로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수작업으로 제작된 정교한 가죽시트, 은은한 광택으로 빛나는 고급 우드 트림은 럭셔리함을 더한다. 이같이 예술성을 높인 인테리어 디자인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월드가 발표한 '2010년 올해의 인테리어'에서 프리미엄 세단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 뉴 인피니티 M은 부드러움을 강조한 디자인과 달리 강력한 파워트레인을 갖추고 있다.
M37은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 최다 수상(14회 연속)에 빛나는 3.7리터 VQ엔진을 채택했다. 최대 출력 333마력, 최대 토크 37kg∙m의 성능을 자랑한다. M56에는 인피니티 최초로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한 8기통 5.6리터 VK56VD 엔진이 달려 415마력까지 힘을 낸다.
두 모델 모두 가변식 흡기 밸브 리프트를 탑재해 효율성을 높였고 배기가스는 줄이면서도 연비를 향상시켰다. 수동 모드가 더해진 7단 자동변속기는 주행(D) 모드로 달리다가 정차할 경우 트랜스 미션이 자동으로 중립 모드로 변환돼 차량 진동을 최소화하고 연료 소비를 줄여준다. 서스펜션도 개선해 소음과 진동을 줄여 보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올 뉴 인피니티 M은 주행 중에 '인피니티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를 4가지 상황(스포츠∙에코∙스노우∙오토)에 맞게 조절하도록 설계됐다. 모드 변환에 따라 엔진의 스로틀 반응, 트랜스 미션의 변속 스케줄, 스티어링 휠 반응이 변하며 최적의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에코모드에선 연비 향상, 스포츠 모드에서는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M시리즈는 유럽 프리미엄 차에 뒤지지 않는 주행 성능과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승차감, 일본 차로 보기 힘든 앞선 디자인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인피티니의 대표 세단이다. 현재 국내에는 M37의 스타일∙프리미엄∙익스클루시브 등 3종과 M56 스포츠 등 총 네 가지 라인업이 출시되고 있다. 가격은 M37 스타일이 5,950만원, M37 프리미엄이 6,290만원, M37 익스클루시브가 6,970만원, M56 스포츠가 8,46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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