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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프로야구단 매각/이리골프장도
입력1997-10-03 00:00:00
수정
1997.10.03 00:00:00
◎4천2백억 자구계획 발표최근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쌍방울은 프로야구단 쌍방울 레이더스와 이리 골프장을 매각하는 등 자구계획을 통해 4천2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일 발표했다.
쌍방울그룹은 이날 한은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쌍방울레이더스(5백억원)와 덕원관광개발(이리골프장) 등(1천억원) 계열사를 6개월 이내에 매각, 1천5백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고 리조트 및 골프장 등 회원권 판매로 2천7백억원을 마련하는 한편 부회장 및 고문단 10명을 일괄 사퇴시키는 등 조직 및 인원축소를 통한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쌍방울은 이와 함께 종금사 등 금융기관에 대해 자구이행기간인 6개월 동안 자금회수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고 3백억∼5백억원의 긴급자금 대출 지원과 유니버시아드대회 관련 투자자금 2천억원을 장기저리대출(해외차관)로 전환해줄 것을 건의했다.
쌍방울은 이에 앞서 무주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쌍방울개발이 지난1일 종금사에서 교환회부한 50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내기도 했다.
쌍방울그룹은 무주리조트에 2금융권의 단기자금을 무리하게 투자하면서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쌍방울그룹의 은행권 여신은 1천7백억원에 불과한 반면 종금사 등 2금융권 여신규모는 7천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쌍방울그룹은 지난해 섬유부문에서 2백45억원의 흑자를 냈으나 리조트부문에서 3백4억원의 적자를 기록, 그룹 전체로는 59억원의 적자를 냈다.<손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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