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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도발 단호 대처·유가 안정 협력

로켓발사 계획 중단 촉구<br>FTA 공동위도 조속 개최<br>26일 서울 핵안보회의 개막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단호히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비무장지대(DMZ)를 찾아 북한의 도발행위에 압박을 가했다.

두 정상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양국 장관급 공동위원회도 조속히 개최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급등하고 있는 유가를 안정시키는 데도 협조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북핵 문제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두 정상은 북한의 로켓 개발을 궁극적으로 핵을 실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위한 수단으로 간주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또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정과 추진 및 2+2 외교국방협의 출범등 한미동맹의 성과를 점검하고 한미동맹이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와 범 세계적인 포괄적ㆍ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국제유가 등 국제경제 문제와 아프가니스탄 및 이란 핵 문제를 비롯한 주요 지역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근 급등하고 있는 국제유가가 세계경제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보고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범세계적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중국ㆍ러시아와도 개별 정상회담을 열어 북한 핵 문제 및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할 예정이다.



핵물질 감축을 위한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는 26일 서울 삼성동 COEX에서 58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막을 올린다. 지난 2010년 워싱턴 회의 이후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는 핵 테러에 이용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HEU)과 플루토늄 등 핵물질 최소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정상회의 기간에 이 대통령은 미국ㆍ중국ㆍ러시아 등 주요 국가의 정상을 비롯해 22개국 정상들과 단독 정상회담을 열고 북핵 문제, 국가 간 경제협력 문제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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