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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도 계절 따라 옮겨 다녔다’

美콜로라도대 헨리 프리케 지구화학자, 공룡의 이주 증거 발견


공룡이 계절에 따라 이주를 했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포착됐다. 27일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헨리 프리케(Henry Fricke)콜로라도 칼리지 지질학과 교수가 카마라사우르스(camerasauousㆍ사진)의 이빨 화석을 분석해 공룡들이 매년 수백㎞를 이동했다는 증거를 포착했다. 카마라사우르스는 쥬라기시대 북아메리카 일대에 무리지어 서식했던 목이 긴 초식공룡이다. 일반적으로 공룡의 이빨은 대략 5개월 주기로 교체되며 공룡 이빨에 있는 산소의 동위원소 비율은 이빨이 날 당시 공룡이 거주하던 지역의 토양에 있는 산소의 동위원소 비율과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케 교수는 카마라사우르스의 이빨화석을 분석해 이빨의 산소동위원소 비율이 주변 토양의 산소동위원소 비율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카마라사우르스의 이빨이 생성된 지역과 이빨 화석이 발견된 지역이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마라사우르스의 이빨이 고도가 더 높은 지역에 서식할 때 돋아난 것으로 보고 있는 프리케 교수는 “아프리카 세렝게티에서 포유류들이 건기, 우기에 따라 이동하는 것처럼 공룡도 계절에 따라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저지대의 습지에서 서식하다가 덥고 건조한 여름이 오면 고지대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공룡의 이빨을 연구하는 방법은 모든 공룡에 적용될 수 있는 만큼 이번 연구를 계기로 공룡의 습성에 대한 연구성과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결과는 26일자 네이처에 게재됐다./ 김정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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