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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 먼저… 북핵 맞선 조각

■ 6개부처 장관 내정자 발표

외교, 윤병세
국방, 김병관
교육, 서남수
안전행정, 유정복
문화체육, 유진룡
법무, 황교안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새 정부 첫 외교부 장관 내정자로 윤병세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을, 국방부 장관 내정자로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명하는 등 일부 내각인선을 단행했다.

당초 청와대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ㆍ경제부총리 인선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북한이 전날 3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지난 8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이어 이날 인선으로 외교ㆍ안보 국방 라인을 구축했다. 박 당선인은 전날 북한 3차 핵실험 후 이명박 대통령과 만나 "정권 이양기에 흔들림 없는 대북정책을 견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외교ㆍ국방ㆍ교육ㆍ법무ㆍ안전행정ㆍ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 장관 내정자를 발표했다.

교육부 장관에는 서남수 위덕대 총장, 법무부 장관에는 황교안 전 부산고검장, 안전행정부 장관에는 유정복 새누리당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유진룡 가톨릭대 한류대학원장이 각각 내정됐다.

이날 발표된 장관 내정자 명단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정부조직개편안 처리와 무관한 6개 부처가 대상이며 나머지 11개 부처 장관은 14일 또는 오는 18일 정부조직개편안 처리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진 부위원장은 "현재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신설되는 해양수산부ㆍ미래창조과학부 등의 경우 정부조직법 개정 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인선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 내정자는 1976년 외무고시(10회)에 합격한 뒤 30여년간 외교관으로 공직생활을 했으며 노무현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지냈다. 박 당선인의 대북정책 구상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입안했다. 국방부 장관 내정자인 김병관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육군사관학교 28기로 2사단장, 합참 전력기획부장, 7군단장, 제1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윤병세ㆍ김병관 내정자는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발표될 통일부 장관 등과 함께 '4각 연대'를 구축해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 라인을 책임지게 된다.

이날 발표된 6명의 장관 내정자 가운데 노무현 정부에서 차관급 이상 관료를 지낸 인사는 윤병세ㆍ김병관ㆍ서남수ㆍ유진룡 등 모두 4명이다. 이는 박 당선인의 대탕평 인사원칙과 정책전문성 중시 기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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