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즈, 1000만달러 챙겼다

23언더로 정상올라 페덱스컵 초대챔프 등극… 최경주는 4언더로 포인트 순위 5위


‘이변도 없고, 막판 역전은 물론 숨막히는 접전도 없었다. 달라진 것이라고는 엄청나게 숫자가 늘어난 타이거의 예금통장 뿐이다.’ 17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ㆍ7,145야드)에서 막을 내린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기대대로 타이거 우즈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며 우승상금 126만달러는 물론 페덱스컵 보너스 1,000만달러까지 싹쓸이하자 골프 팬들과 관계자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렸다. 골프 팬들은 주로 우즈를 향해 ‘역시 대단한 선수’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관계자들도 우즈가 위대한 선수라는 데 동의했지만 그보다는 올해 창설된 골프계 사상 최초의 플레이오프 ‘페덱스 컵’을 두고 ‘이름만 플레이오프’라는 차가운 반응에 비중을 더 두고 있다. 엇갈리는 두 반응 모두 경기가 너무 일방적으로 진행된 데서 비롯됐다. 전날 3타차 선두에 나서 우승을 예약했던 우즈는 4언더파 66타로 최종 라운드를 마치며 최종합계 23언더파 257타를 기록, 15언더파 공동 2위인 잭 존슨과 마크 캘커베키아를 무려 8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23언더파는 우즈 개인의 72홀 최소타 기록이다. 예상은 했지만 별다른 추격전도 없이 우즈와 다른 선수들의 격차만 더 벌어졌던 것이다. 우즈는 2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맥 빠지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6번홀에 이어 8, 9번홀과 13, 14번홀 연속 버디로 평소의 기세를 살렸고 16번홀에서 또 1타를 줄여 동반자들을 구경꾼으로 만들었다. 17번홀에서 보기를 했지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이번 우승으로 그는 대회 우승 트로피와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트로피를 양 손에 거머쥐었고 대회 우승상금 126만달러와 보너스 1,000만달러도 챙겨 넣었다. 우승상금을 보태 시즌 상금합계 1,086만7,000달러를 기록한 그로서는 올들어 투어 대회에서만 2,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셈이다. 우즈의 시즌상금은 2004년 비제이 싱이 세운 시즌 최고 상금 액에 2만9,114달러 모자라지만 싱이 29개 대회에서 상금을 벌어들인 반면 우즈는 16개 대회에서 대회 평균 67만9,187달러씩 챙겼다는 점에서 대단한 액수다. 이 같은 ‘우즈의 대단한 기록’때문에 페덱스컵 플레이오프는 더욱 빛이 바랬다. 4개의 플레이오프 경기 중 개막전에 불참하고도 1위가 돼 ‘정상급 선수들을 모두 출전 시키기 위해 플레이오프 제도를 창설’했다던 PGA투어 측의 설명을 무색케 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종목의 플레이오프처럼 막판으로 갈수록 치열해지는 접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우즈의 독주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선수들은 그들대로 보너스 상금이 ‘은퇴 후에 연금식으로 지급된다’는 규정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PGA투어는 이제 7개의 가을시리즈(Fall series) 대회를 남기고 있으며 대체로 30위권 이하 선수들이 출전해 내년도 풀시드 확보를 위해 접전을 펼칠 전망이다. 한편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는 최종라운드를 1언더파 69타로 마치며 최종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21위에 올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순위 5위를 지켰다. 이로써 그는 대회 상금 13만달러를 보태 시즌 합계 458만7,859달러로 랭킹 5위를 유지했고 플레이오프 보너스 100만 달러를 챙겨두게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