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행정원 대륙위원회 왕위치 주임위원은 이날 오후 중국 상하이 허핑(和平) 호텔에서 중국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장즈쥔 주임과 만난 후 “(양안 정상회담에 대해) 각자 입장만 표명했다”고 말했다.
둘은 지난 11일 난징시에서 1949년 양안 분단 이후 최초의 장관급 회담을 가졌고, 이틀 만에 중국 측이 대만 대표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날 다시 만났다.
앞서 왕 주임위원은 지난 5일 난징으로 출발하기 전 “양안 간 정상회담 문제를 먼저 꺼내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대륙 측이 그 문제를 입에 올리면 우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무대가 정상회담을 하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라고 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 주임위원의 역사적 방중은 중국과 대만 사이에 정치 대화는 물론 정상회담 개최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양측의 장관급 회동에 귀추가 주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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