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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골프의 명성이 크게 높아졌습니다." 지난 1980년대와 1990년대를 풍미했던 '백상어' 그레그 노먼(54ㆍ호주ㆍ사진)이 한국 골프의 빠른 발전을 극찬했다. 주류업체인 디아지오와 파트너십 체결을 위해 방한한 노먼은 28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에 처음 왔던 30년 전에 비해 골프의 인기와 성장 속도 등에서 일취월장했다"면서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우승과 최경주ㆍ박세리 등의 활약으로 골프 지도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의 SBS 코리안투어 조니워커블루라벨오픈(10월8~11일ㆍ제주 라온GC) 개최를 기념해 방문한 그는 내년부터 디아지오와 함께 한국ㆍ중국ㆍ호주 클럽 대항전 형식의 아마추어 대회 '조니워커블루라벨트로피' 창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10월9일부터 열리는 미국-세계연합팀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 세계연합팀 단장으로 나서는 그는 '양용은과 타이거 우즈의 격돌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진 작성에) 절차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양용은은 우즈에 필적할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답했다. 성공한 사업가ㆍ코스 설계가로도 유명한 노먼은 "30%는 골프, 70%는 사업에 신경 쓰고 있다"면서 "골프코스 설계는 지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플레이하고 난 뒤 기억에 남는다면 좋은 코스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 공략에 관해서는 "프로든 아마추어든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는 보수적인 플레이가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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