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IMF 총재 "美달러화 가치 절하 필요"

재정·무역 적자 증가 감안… "美 적자 세계경제에 위험 초래"

미국의 점증하는 재정 및 무역 적자를 감안하면 미국 달러화는 가치 절하될 필요가 있다고 로드리고 라토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밝혔다. 라토 총재는 20일 미국 뉴욕 외교협회(CFR) 주최 강연회에서 "펀더멘털의 관점에서 보면 각국 통화의 가치가 어느정도 조정되는 것이 합당하다"하다고 지적했다. 라토 총재는 각국은 세계 경제의 성장세를 활용해 적자를 줄이고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히고 특히 미국은 올해 4천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정적자와 사상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노력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라토 총재는 "우리는 불균형과 취약성이 해악을 초래하기 전에 조정이 이뤄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의 적자는 세계 경제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 대해 라토 총재는 "다양한 충격에 대비하는 수단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더욱 유연한 환율 제도를 채택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금융부문의 취약성을 감안한 자본계정의 통제를 전적으로 포기해야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라토 총재는 일본과 유럽연합(EU)은 구조개혁을 통해 더욱 강력한 성장을 이룰수 있도록 해야 하며 신흥 경제권은 경제의 취약성을 줄이고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과 직업 창출, 빈곤 퇴치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금융위기에 직면한 국가에 대규모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이 '도덕적 해이'를 초래한다는 비판에 대해 라토 총재는 "(IMF 기금에 대한) 예외적 접근은 제한돼야 하겠지만 (금융위기에 직면한 국가에 대한) 대규모 지원 패키지는 배제될 수도 없고그래서도 안된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못박았다. 라토 총재는 그러나 IMF가 구제금융을 제공할 때 경제적 측면에만 초점을 맞춰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초래할 정치적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는 비판에는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제금융의) 성공은 견고한 정책의 고안 뿐만 아니라 채무국의 근본적 개혁에도 달려있음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관점에서 IMF는 객관적이고 분명한 외부의 시각을 제공해줌으로써 필요하고 바람직한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데 필요한 정치적 공감대 형성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취임 후 처음으로 주요 공개석상에서 IMF의 정책에 대해 밝힌 라토 총재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에 대해서도 경제정책을 권고하는 등 IMF의 역할을 확대하겠다는 의중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는 세계, 지역, 국가 단위의 정책권고 업무를 더욱 완전히 통합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현재 위험에 처해있지는 않은 국가라 할지라도 세계적인 불균형을 초래하고 세계경제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