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염리동 488-14번지 일대 노후 주거지가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112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짓는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이곳은 2003년 아현뉴타운(아현 재정비촉진지구)으로 재개발 사업이 추진되다가 주민들의 반대로 2015년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됐다. 이후 다시 재개발 사업 추진이 이뤄지면서 이번 정비구역 지정에 이르게 됐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20일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마포구 염리동 488-14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및 정비구역 지정안이 수정 가결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임대주택 258가구를 포함한 112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이대역에 가까운 위치를 반영해 단지 저층부에는 길을 따라 이어지는 연도형 상가가 배치된다. 지역을 위한 기반시설로는 도로, 공원, 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선다. 이대역과 아현 재정비촉진지구 내 주요 시설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신설된다. 효율적인 토지 이용을 위해 어린이 공원 지하에 체육시설(수영장)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염리4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역세권 접근성과 각종 편의시설이 마련된 도심형 주거 단지가 들어서고 주변 주거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염리동 488-14번지 일대는 그간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이 정체된 지역”이라며 "이번 심의를 통해 역세권 명품 주거지로 변모하고, 지역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조성해 공공성까지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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