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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새 재앙”
입력2003-08-27 00:00:00
수정
2003.08.27 00:00:00
김이경 기자
당뇨병이 에이즈를 잇는 재앙이 될지 모른다고 학자들이 경고했다.국제당뇨병연맹은 최근 파리에서 열린 전문가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에이즈가 지난 20년 동안 지구에 재앙을 안겨준 것처럼 당뇨병이 앞으로 20년간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당뇨병은 성인뿐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까지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라 예고했다. 현재 전 세계 당뇨병 환자는 3억 명으로 추산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79세 당뇨병 환자에게 드는 연간 의료 비용은 세계적으로 1,530억 달러나 되며 2025년에는 2,130억~3,960억 달러로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특히 당뇨병으로 인한 사망과 합병증 및 경제적 피해가 에이즈와 마찬가지로 저개발국에 집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급격히 서구화된 식생활로 2025년에는 당뇨병 환자의 75%가 저개발국에서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이는 국민경제에 엄청난 짐이 된다.
<김이경기자 moonligh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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