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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 렌털·케어 출사표 '제조 + 유통' 시너지 낸다

현대百, 4월 신규법인 설립… 홈쇼핑 등 계열사 판로 활용

정수기·비데·가구 렌털사업… 웅진·청호 등과 한판승부

제조업체 추가 M&A 가능성


정지선(사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14일 렌털·케어라는 새로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백화점, 아웃렛 등의 부문에서 잇따라 신규 점포 계획을 발표하며 유통업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여온 데 이은 또 다른 광폭 행보다. 백화점, 홈쇼핑, 인터넷몰 등 그룹 계열사 판매 채널을 통해 현대위가드, 리바트 등이 생산하는 정수기, 비데, 가구, 매트리스 등의 상품을 렌털 방식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웅진·청호 등 생활가전 렌털 기업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런 관점에서 업계에선 현대백화점그룹의 추가 M&A(인수·합병)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유통과 제조 계열사간 시너지 극대화를 추구하는 그룹 경영의 지향점이 분명히 드러난 만큼 현대백화점그룹이 제조업체 M&A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은 렌털·케어 시장 진출을 위해 '현대렌탈케어' 법인을 신규 설립한다고 밝혔다. 현대렌탈케어는 현대백화점이 600억원을 전액 출자하며 이달 내 출범한다. 현대렌탈케어 대표는 김화응 현대리바트 사장이 겸임하며 외부에서 전문인력들을 영입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소비트렌드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바뀌면서 렌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유통 네트워크와 고객관리능력, 상품소싱 노하우 등의 부문에서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기존 업체와 정면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렌털사업 특성상 홈쇼핑을 통해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판단, 현대홈쇼핑을 통해 가입자를 늘리고 나아가 백화점과 아웃렛 내 렌털숍 입점, 온라인 판매채널인 현대H몰과 리바트몰 등을 통한 연계 영업도 계획하고 있다. .

그룹 관계자는 "5년내 매출 목표는 2,500억원, 가입자 수는 100만명"이라며 "렌털·케어업계 선두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내 렌털 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12조원 정도. 이 중 웅진, 청호 등의 영역인 생활가전 렌털 시장 규모는 3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백화점의 렌털·케어 시장 진출은 기존 시장의 판도 변화를 예고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지만 현대백화점그룹의 추가 M&A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 판단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등 이미 올 한해 그룹 경영을 공격형으로 이끌어 갈 것임을 예고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그룹은 유통이 아니라 종합생활문화기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유통과 제조를 균형있게 가져가려는 만큼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매력적인 매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M&A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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