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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사나이 ‘미스터 월드’에 등극할 유력 후보들이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스포츠 부문 평가에서 ‘저격수’로 눈길을 끌었던 카자흐스탄 대표 로만 미로노프(24ㆍ196㎝)와 장기 자랑(talent show)에서 두각을 나타낸 베네수엘라 대표 호세 산체스(23ㆍ195㎝)등이 그 주인공. 제6회 미스터 월드 선발대회(한국일보 미디어그룹 주최ㆍ인천광역시 후원) 2차 예선 장기 자랑이 열린 18일 경주 힐튼 호텔에서는 총 74명 가운데 세 차례의 예심을 거쳐 뽑힌 훈남 20명이 각자 갈고 닦은 장기를 마음껏 과시했다. 백상승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역사와 문화의 도시 경주를 방문해줘서 고맙다. 각자 재능과 매력으로 자신만의 남성미를 발휘해 세계 최고 남성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가야금과 한국 전통 민요 공연에 이어 태권도 시범이 펼쳐지자 후보자들 사이에서 일제히 감탄사가 쏟아졌다. 곧이어 펼쳐진 장기자랑에서 베네수엘라 대표 산체스가 마술 쇼를 선봬, 분위기를 사로잡았다. 산체스가 감미로운 미소와 함께 손끝에서 빚어내는 현란한 마술을 보여줄 때마다 우뢰 같은 박수소리가 터졌다. 장래 희망이 은행원이라고 밝힌 산체스는 “마술 이외에 럭비와 무술도 취미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러시아 대표 세르게이 콜렌치코프(29ㆍ185㎝)는 절도 있는 동작으로 공수도 품새를 선보였다. 송도관 공수도(일본 전통 공수도) 1단인 콜렌치코프는 “현재 직업은 육체미 강사이지만 변호사가 꿈이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의 전통 전사로 변신한 미로노프는 칼과 방패를 든 채 공연했고, 일본 대표 하레루야 코노(26ㆍ187㎝)도 일본도를 사용해 검무를 선보였다. 켄드릭 켐프(23ㆍ198㎝)는 바하마의 전통 춤으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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