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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유통대전 앞둔 롯데-신세계 백화점

"카페·문화공연홀 확대 명품 브랜드 10곳 유치"<br>"고객 편의시설등 강화 3년내 선두탈환 할것"

조태학, 김군선


한동안 조용했던 영등포 상권에 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1년여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이달말 재개장을 앞둔 신세계 영등포점이 국내 유통가의 영원한 맞수 롯데와 신세계의 자존심 싸움에 서서히 불을 지피고 있기 때문. 특히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의 영등포점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어 올 3월 부산 센텀시티 대전(大戰)에 이은 두번째 빅매치로 주목을 끌고 있다. 신세계는 매장면적을 4배 이상 넓히고 다양한 명품 브랜드와 고객편의시설을 강화해 과거 영등포 상권의 원조 백화점이라는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나섰다. 이에 맞선 롯데 역시 오는 2011년 1월 완료 예정인 증축 공사와 함께 영 패션전문 매장 강화로 맞불을 놓으며 영등포 상권 수성에 사활을 걸고 있다. 양측은 매장면적과 건물규모도 거의 같은데다 모두 오는 2011년을 서남부 상권 1위 백화점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하고 나서 영등포 상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양측 매장의 점장들은 이런 분위기에 걸맞게 고객확보를 위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 롯데백화점 조태학 영등포점장 "신세계백화점이 문 여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태학(49)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이달말 재개장하는 신세계백화점과의 한판 승부에 대해 다소 여유로운 반응을 보였다. 조 점장은 "영등포 상권은 서울 서남부뿐 아니라 경기 남부와 인천까지 포함하는 광역상권"이라며 "경쟁 점포의 개장이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영등포에서 확고한 브랜드 파워를 갖고 있는 우리로선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증축공사가 2011년 1월 완료되면 롯데백화점은 기존 지상 8층, 영업면적 3만3,058㎡(1만평)에서 지상 10층, 4만㎡(1만2,000평) 규모로 거듭나게 된다"며 "젊은 층의 비중이 높은 영등포 상권의 특성에 맞춰 카페와 문화공연홀 등의 공간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 영등포점은 기존 여러 층에 분산돼있던 영패션 관련 매장을 지상 3~6층으로 통합하고 1층은 명품, 2층은 서남부 상권 최대 규모의 화장품 매장으로 새로 꾸밀 예정이다. 또 신세계의 명품 강화 전략에 맞서 1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새로 유치할 계획이다. 조 점장은 "이를 토대로 오는 2011년 매출액 5,500억원을 달성해 영등포는 물론 목동까지 아우르는 서남부 상권의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 신세계백화점 김군선 영등포점장 "3년 안에 서남부 상권 최고의 백화점으로 우뚝 서겠습니다" 김군선(49)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장은 서울 서남부 상권 공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내년 4,400억원의 매출을 시작으로 리뉴얼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구체화되는 오는 2011년이면 경쟁 점포들을 제치고 무난히 서남부 상권의 선두 백화점으로 올라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김 점장은 "영등포 상권은 그동안 다른 지역의 발전 상황에 비해 낙후돼왔던 곳"이라며 "이번 신세계의 재개장이 영등포는 물론 서울 서남부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직히 그동안 영등포 상권의 백화점들이 명품 브랜드 유치나 고객편의공간 마련 등 고객들의 다양하고 높아진 기대수준에 부응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신세계는 20여개의 명품 브랜드와 다양한 고객편의시설, 최첨단 주차 시스템 등 매장을 찾는 고객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백화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점장은 이어 "특히 타임스퀘어에 들어서는 명품 매장은 기존 국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럽과 일본ㆍ홍콩의 매장 스타일로 새로 꾸몄다"며 "이제 이 지역 고객들도 번거롭게 강남이나 시내로 원정 쇼핑을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그는 "40여개의 명품 브랜드를 갖추고 있는 현대 목동점에 비해 브랜드 수는 절반에 불과하지만 브랜드 당 매장 면적은 오히려 두 배나 넓기 때문에 상품 구색을 더욱 다양화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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