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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부산 민심 사수 나섰다

야당 바람 차단 본격 나서<br>문재인과 정면 대결은 피해<br>민심 달래려 물갈이 예고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부산 동래우체국을 찾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황성화 집배원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고 있다. /부산=이성덕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4월 총선의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을 찾았다. 선거지원 성격을 띠는 첫 지방행을 부산으로 정하고 야당 바람 차단에 본격 나선 것이다. 신공항 불발과 저축은행 영업정지로 흉흉해진 부산 민심을 '국민행복' 메시지와 물갈이로 돌파한다는 박 위원장의 전략 행보가 두드러지고 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산의 야성을 깨우고 있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에 대해 박 위원장은 일단 정면대결을 피해갔다. 야풍이 위협하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의 5개 선거구가 행선지에서 빠졌다. 문 고문이 바닥을 훑고 있는 사상구도 동선에서 빠졌다. '박근혜 대 문재인'으로 부산의 선거구도가 짜여져 선거판이 커지는 상황을 우려한 전략으로 읽힌다.

대신 박 위원장은 '국민행복'으로 야당의 공세와 차별화되는 정치적 메시지를 부각시켰다. 가장 먼저 만난 사람도 당의 감동인물 찾기 프로젝트에서 추천된 동래우체국의 황성화 집배원. 어려운 환경에서도 봉사활동을 해온 황 집배원과 만나 박 위원장은 나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어 감천문화마을을 방문해 구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살피고 영상예술고에서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졸업작품을 만든 학생들을 만나 고민을 나눴다.



저축은행 문제 등으로 성난 지역민심을 보듬는 박 위원장의 행보와 맞물려 새누리당이 이르면 25일부터 발표할 공천자 명단에 대대적인 PK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 위원장을 수행한 당의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현역 절반가량이 공천에서 탈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장 불출마를 선언한 김형오(영도), 현기환(사하갑), 장제원(사상) 의원 선거구에 참신한 새 인물을 공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부산 중진의원들이 저조한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3명 안팎의 중진의원 공천 탈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부산의 3선 이상 중진은 정의화ㆍ김무성ㆍ허태열ㆍ서병수ㆍ안경률 의원이다. 초선의원 2명도 지역여론이 좋지 않아 교체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의 여론조사가 부산에서는 2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이 여론조사 결과가 공천 여부를 결정짓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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