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은 "정부여당이 올바른 길을 가면 적극 협조하되 그렇지 못하면 국민을 대신해서 단호하게 견제하고 감시해야 한다"며 "원칙과 기본에 입각해 야당으로서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꿔야 한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새정치연합 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 소속 강경파 의원들의 지지를 받으며 첫 '여성 원내대표'를 노리고 있다.
핵심 친노계로 분류되는 노영민 의원은 "정책경쟁이면 정책경쟁대로, 부당한 권력에 대한 투쟁이면 그것대로 우리의 대응 방식을 바꾸고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때"라며 "원내 지도부가 항상 투쟁만 할 수는 없지만 싸울 때는 치열하게 모든 것을 걸고 싸워야 한다"고 대여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역임한 노영민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로 유력시되는 충청 출신의 이완구 의원에 맞서 '충청 견제론'을 들고 나와 충청 지역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최재성 의원 역시 "끌려가는 야당에서 끌고 가는 야당으로 변해야 한다"며 "바리케이드를 치고 저지선 구축에 집중했던 야당에서 수동적 자세를 넘어선 대안 제시로서의 야당으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혁신모임' 출신인 조정식 의원의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로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예상된다.
이번 경선에서 유일한 4선인 이종걸 의원은 "세월호가 서서히 잠기는 동안 물속에 침몰한 것은 대한민국 그 자체였다"며 "야당이 무기력해지면서 정부에 대한 매서운 견제를 하지 못한 것이 세월호 참사를 빚어낸 정부의 무능력을 키운 만큼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종걸 의원은 김한길 공동대표와 가까운 신당권파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뒷받침하면서 원내를 원만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또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던 호남 출신의 김동철 의원과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호남 지역 의원들의 강력한 지지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원내대표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새정치연합은 다음달 8일 선거를 갖고 차기 원내대표를 결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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