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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외화예금 경쟁 뜨거워질듯

연초부터 수시 입출금·지수연동 신상품 대거 출시 계획

특판예금을 통해 15조원에 달하는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한 은행권이 내년 초에는 외환투자를 활용한 예금을 대거 쏟아내며 새로운 경쟁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신상품 판매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ㆍ조흥은행은 다음달 초 주요 해외 통화로 자유롭게 전환하고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외환 교체 예금과 유로ㆍ달러환율지수에 연동돼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한 지수연동예금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하나의 외화예금 통장에 주요국 통화로 수시입금이 가능한 적립식 외화예금의 개발을 완료,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분야에서 선두권을 다투고 있는 외환은행 역시 내년 초 차세대 전산시스템 보급이 완료되면 기존 고수익옵션형과 환율안심, 자유적립 외화예금에 이은 새로운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 역시 1월 중순까지 특판예금 판매에 총력전을 펼친 후 새로운 외화상품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외화상품 판매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권이 내놓을 외화예금은 ▦달러ㆍ엔화ㆍ유로 등 주요 통화에 이어 투자 가능한 해외 통화 수를 대폭 늘리고 ▦원ㆍ달러 환율 일변도에서 탈피해 엔ㆍ달러, 유로ㆍ달러 등 주요 외환지수로 상품구성을 다양화하는 동시에 ▦기존 정기예금 외에 적립식 상품으로 선택 범위를 늘린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신한ㆍ조흥은행의 유로ㆍ달러지수 연계 상품의 경우 국내 최초로 유로ㆍ달러지수를 도입한데다 환율의 상하한 범위를 미리 지정함으로써 만기시 원금을 보장해 투자매력을 높였다. 국민은행이 내놓을 적립식 상품 역시 9개국의 통화를 수시 입출금할 수 있게 해 투자자들의 이용이 편리하도록 배려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특판예금 판매경쟁이 내년 초에는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며 “새해에는 외환상품을 비롯해 국내외 주가지수ㆍ실물지수 등과 연계된 신상품 판매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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