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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유화 채권단 유동성지원 착수
입력2001-07-12 00:00:00
수정
2001.07.12 00:00:00
채권단, 73% 지분 확보현대석유화학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현대유화에 대한 완전감자를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6,221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대유화는 금융지원이 늦어지는 데 따른 공장가동 중단이나 법정관리로 가는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게 됐다.
12일 현대건설 및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현대유화의 완전감자를 수용하기로 결정, 채권단에 '주주권행사 위임장'등을 제출했다. 현대건설은 그러나 완전감자에 따른 특별손실이 731억원에 이르는 점 등을 들어 채권단이 이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했다.
채권단은 현대건설측이 손실보전 요구 등을 내세우긴 했지만 채권단에 11.63%에 달하는 지분을 넘김으로써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완전감자를 결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판단, 당초 계획대로 유동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완전감자 결의에 필요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대주주의 완전감자를 전제로 유동성을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수입신용장 개설, 신규자금 지원 등 유동성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미 완전감자 동의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하이닉스 반도체의 지분을 합쳐 총 73.0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또 현대백화점도 이날 동의서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추가로 채권단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이와 관련, 앞으로 2개월 내에 회사의 기업가치를 새로 평가하는 작업을 거쳐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채권단은 또 2금융권이 보유하고 있는 채권 3,087억원에 대해서도 오는 10월까지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더앤더슨의 실사결과에 따르면 현대유화의 자산가치는 2조8,000억원으로 총부채 2조6,000억원을 2,000억원 가량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단기유동성 위기를 해소한 뒤 출자전환 등 채무재조정 작업을 거치면 회사정상화가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인철기자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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