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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물리Ⅱ 복수정답 인정으로 1,016명 등급올라

"타과목 선택자 역차별" 반발 확산<br>주요대 등급조정자 한해 정시접수 연장<br>화학Ⅰ서도 오답시비 불거져 귀추 주목

2008학년도 수능 물리 문제 복수정답 인정으로 수험생들의 혼란과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오전 종로구 삼청동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서남수(왼쪽)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이 이명준 평가원 수능 연구관리처장의 보고를 받은 후 평가원을 나서고 있다. 홍인기기자


200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물리Ⅱ의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올라간 수험생이 1,016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Ⅱ가 아닌 다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수험생들의 반발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한 주요 사립대들은 복수정답으로 인해 등급이 상향조정된 수험생에 한해 정시모집 추가 접수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화학Ⅰ에서도 정답 시비가 불거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 물리Ⅱ 1,016명 등급 상향조정=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5일 복수정답이 인정된 물리Ⅱ 재채점 성적표를 이날 오전 각 시도교육청에 전달했으며 수험생들에게는 26일 오전까지 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채점 결과 물리 등급이 상향조정된 수험생은 모두 1,016명이며 이중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조정된 학생은 52명, 3등급에서 2등급이 된 학생은 108명, 4등급에서 3등급이 된 학생은 115명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재채점 성적을 토대로 한 등급별 비율은 1등급 5.32%, 2등급 6.87%, 3등급 11.75% 등으로 조정 전과 차이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비율 분포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험생들은 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를 통해 수험번호를 입력하면 상향조정된 개인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 역차별 논란 속 수험생 반발 확산=물리Ⅱ 복수정답 인정으로 일부 수험생은 등급이 올라 구제를 받게 됐지만 이로 인해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수험생들의 반발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 물리Ⅱ가 아닌 다른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은 재채점 이후 물리Ⅱ 과목에서 등급이 높은 수험생이 많아지게 되므로 이들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평가원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이 같은 피해를 호소하는 학생들의 항의성 글이 쏟아지고 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수험생 최모군은 “물리Ⅱ 등급만 상향조정하면 등급제에서 가장 중요한 1ㆍ2등급의 도수가 물리Ⅱ에만 증가하므로 다른 과목을 선택한 상위권 학생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수험생 김모양도 “평가원과 교육부의 잘못을 임시방편으로 때우기에만 급급하면 그에 따른 추가 문제가 끊이지 않을 것이니 원론적으로 공평한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이번 사태에 대한 파장이 날로 확산되고 있어 향후 당국의 추가 대응 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대학들 등급조정자에 한해 정시접수 연장=고려대와 서강대ㆍ성균관대ㆍ연세대ㆍ이화여대ㆍ중앙대ㆍ한양대 등은 이날 기존 요강대로 2008학년도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물리Ⅱ 과목을 선택한 수험생 중 복수정답 인정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수험생에 한해서는 각 대학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이틀간 추가 접수를 받기로 합의했다. 이들 대학은 또 마감일 이후 추가 접수하는 수험생들이 ‘눈치작전’에서 유리하다는 지적에 따라 역차별을 막기 위해 추가 접수가 마감될 때까지 학과별 최종 경쟁률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미 22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서울대는 물리Ⅱ 등급이 상향조정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26일 오전9시부터 27일 오후6시까지 추가 접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 화학Ⅰ에서도 정답 시비=물리II 11번 문항의 복수정답 인정에 이어 수험생들 사이에서 화학Ⅰ에서도 정답 시비가 벌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 수험생들은 헬륨으로 채운 기체측정관과 수은으로 채운 깔때기가 고무관으로 연결된 그림을 놓고 기체 헬륨의 운동속도를 묻는 화학Ⅰ 5번 ‘보기’의 표현이 잘못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들 수험생은 보기에서 ‘콕을 열어 두어도’라는 표현을 문제 삼으며 헬륨기체의 원자량은 공기의 평균분자량보다 작아서 콕을 열면 처음에는 헬륨이 빠르게 확산돼 수은의 높이가 높아지다가 시간이 충분히 지나면 헬륨과 같아지는데 보기 ‘ㄷ’에는 ‘충분한 시간이 지나면’이라는 전제조건이 빠져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평가원 홈페이지에도 화학Ⅰ 5번 문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지만 평가원은 이 문제에 대한 이의신청 답변에서 이례적으로 국어사전을 인용하며 정답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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