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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예비후보들이 4일 예비경선(컷오프)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 표심의 향방을 가르기 위한 막판 경쟁을 벌였다. 예비경선은 지난 3일부터 예비경선 선거인단 중 1만명과 일반국민 2,400명을 각각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각 후보 진영은 여론지지를 조금이라도 더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분위기였다. 특히 맞수인 손학규ㆍ정동영 후보 간 신경전은 가장 치열했다. 손 후보 측은 예비경선 선두를 자신하면서도 우상호 대변인을 통해 “선거인단 구성비율을 보면 정 후보의 기반지역인 전북 지역이 과도하게 높게 포함돼 있어 일반 민심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상대진영을 압박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중간 판세를 파악한 결과 선거인단 여론조사에서 손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는 내부 분석을 하는 등 정 후보 대세론 확산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에 대해 손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은 “끝나지도 않은 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고 반박했으나 양 후보의 예비경선 결과가 박빙의 승부로 귀결될 것이란 점에선 전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친노주자들은 정책공약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해찬 후보는 “임기 중 모든 금융기관에 적용되는 금리상한선을 연 30%로 단계적으로 인하하겠다”며 서민금융활성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여성주자인 한명숙ㆍ추미애 후보는 본경선에서의 친노ㆍ비노후보 간 대결구도 비율을 판가름할 중요 변수로 평가되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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