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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미각의 '화룡점정' 디저트

인기 급상승 '디저트 까페'<BR>루시 파이/ 정통 미국식 파이<BR>블룸&구떼/케이크 마니아 단골<BR>쿠키모리/진저브레드 쿠키 별미





서양에서 디저트(Dessert)는 음식을 구성하는 네 가지 맛(단맛, 쓴맛, 신맛, 짠맛) 중 단맛으로 식사의 대미를 장식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인 역시 예부터 단맛을 내는 후식으로 식사를 마무리 했으나 당도가 낮은 식혜나 수정과, 한과류를 즐겨, 열량이 높고 단맛이 강한 서구의 디저트와는 차이가 있었다. 프랑코 소마리바(Franco Sommarivaㆍ50) JW매리어트 호텔 ‘올리보’ 레스토랑 조리장은 “한국인들은 대부분 식사 후 고열량의 음식을 먹을 만큼 대식가가 아닌데다 대다수가 강한 단맛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며 디저트 문화 정착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2000년대 들어 ‘식후 커피 한 잔 문화’가 젊은이들 사이에서 자리 잡기 시작하자 와플, 티라미수 등 커피와 함께 즐기는 달콤한 디저트들이 인기를 끌게 됐다. 2006년을 기점으로 이름 조차 생소한 디저트들을 전문으로 내놓는 디저트 카페들이 등장하면서 디저트 메뉴도 풍성해지고 있다. 정통 미국식 파이를 선보이고 있는 이촌동 ‘루시 파이(Lucy Pie)’도 디저트카페 중 한 곳이다. 동경제과학교와 꼬르동블루에서 요리를 배운 최윤희 씨가 매일 아침 파이를 구워 내놓는다. 파이라고는 애플파이 밖에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양한 재료로 맛을 내는 파이를 맛보러 가 볼 만하다. 인기 메뉴는 치킨파이와 미트볼 파이. 졸이지 않은 싱싱한 사과를 듬뿍 넣은 애플파이도 인기가 좋다. 이밖에도 루시 파이가 아니라면 국내에서 맛보기 힘든 독특한 파이들이 많이 있다. 웬만한 메뉴는 오후 6~7시면 동나기 때문에 그 전에 갈 수 없다면 전화로 예약을 해둬야 한다. 플라워샵과 함께 있는 아기자기한 디저트 카페로 잘 알려진 신사동 가로수길 ‘블룸&구떼(Bloom & Goute)’는 디저트 마니아들 사이에선 꽤 유명한 곳이다. 매일 아침 구워서 내놓는 12가지의 케익은 살아생전에 꼭 맛보아야 한다는 게 마니아들의 주장이다. 이곳 역시 일찍 가지 않으면 원하는 메뉴를 맛보기 힘들다. 이곳에선 조정희 사장이 직접 베이킹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홈메이드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압구정 ‘쿠키모리’를 추천한다. 먹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쿠키들이 잔뜩 진열돼 있는데 이들은 외국에선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같이 특별한 날에나 만들어 먹는 ‘진저 브레드 쿠키’다. 슈렉에 등장하는 쿠키맨 ‘진저’, 안데르센의 동화 ‘헨젤과 그레텔’에 등장하는 과자집 역시 ‘진저브레드 쿠키’다. 이곳은 생일이나 결혼식 선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다양한 모양의 진저 브레드 쿠키를 일년 내내 볼 수 있는 장소다. 강남 JW 메리어트호텔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올리보’는 디저트 전문 레스토랑은 아니지만 프랑코 소마리바 조리장이 만드는 독특한 디저트를 맛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꽤 많다. 가장 인기를 끄는 디저트는 티라미수. 프랑코 조리장이 어린시절 그의 할머니에게서 배운 방법으로 조리하고 있다. 이곳 티라미수는 작은 유리 단지에 담겨 나와 집에서 만들어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빵보다 치즈가 많이 들어가 부드러우며 에스프레소를 사용해 커피 향이 진하다. 이밖에도 아마레또와 오렌지 소스를 곁들인 ‘페나코타 푸딩’과 베리, 초콜릿 소스, 리코타 치즈를 넣은 ‘파르페’도 인기가 좋다. ■ 입 심심한 오후 "디저트 뷔페는 어떨까?" 꼭 식사를 할 때만 뷔페식으로 먹으라는 법이 있을까. 디저트 역시 뷔페로 먹으면 케익, 타르트, 초콜릿 등의 다양한 메뉴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어 ‘달콤 본능’이 강한 사람이라면 디저트 뷔페에 가보는 것도 좋다. JW 메리어트호텔, 신라호텔, 리츠칼튼 서울, 인터컨티넨탈 등 대다수의 특1급 호텔들이 점심과 저녁 사이 출출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애프터눈티 뷔페(afternoon tea buffet)’의 형태로 디저트 뷔페를 열고 있다. 오후 2~5시 사이 티 뷔페를 운영하는 JW매리어트는 로비라운지에 대형 초콜릿 분수를 설치, 딸기와 마들렌, 마카롱 등을 찍어 먹을 수 있게 해놓았다. 신라호텔은 디저트 전문 셰프들이 만든 수제 초콜릿과 여러가지 케이크를 맛볼 수 있는 초콜릿 뷔페를 오후 2시부터 연다. 저녁에는 샴페인과 함께 초콜릿을 즐길 수 있다. 호텔 리츠칼튼 서울은 유로피안 레스토랑 더 가든에서 평일 정오~2시30분까지 쇼콜라, 망고무스 케익, 초코범프 케익, 피칸 파이, 치즈 케이크 등 디저트가 특화된 미니뷔페를 선보인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컴파스로즈는 여유로운 오후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이티 세트를 마련하고 있다. 하이티는 중세 유럽의 귀족들이 즐기던 디저트 형식으로 3단 접시에 손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각종 핑거푸드를 담아 먹던 데서 유래됐다. 호텔 중에서는 유일하게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에서 한과와 떡을 즐길 수 있는 전통 디저트 뷔페가 열린다. 오후 1~5시 사이 다양한 한방 전통차와 함께 백년초를 이용한 전통 유과와 약과, 다식을 비롯, 참깨ㆍ검정깨 한과와 과일, 전통 떡을 즐길 수 있다. 이밖에도 홍대에 위치한 카페 앤(Ann)과 청담동 청담힐에서 오후 시간대에 한해 디저트 뷔페를 열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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