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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새 아파트 공급지역 주변시세 껑충

건설업체들이 수도권 새 아파트 분양가를 크게 인상하자 인근 지역의 주택 값이 급등하는 등 악순환이 나타나고 있다. 더구나 오는 5월초까지 수도권에서 새로 공급될 아파트들도 대부분 주변 시세 이상의 가격에 분양될 예정이어서 주택업체들이 가격거품을 조장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20일 부동산주택업계에 따르면 수원 율전ㆍ용인 죽전ㆍ평택 장당 등 지난 3월 이후 신규아파트가 공급된 지역의 기존아파트값이 불과 2~3주만에 5~15%나 뛰었다. 이에 따라 새 아파트 분양과 그에 따른 기존 집값 상승은 청약 경쟁률과 수요에 상관없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현상이 됐다. 수원 율전동의 경우 대우자동차판매 건설부문이 지난달말 `이안에행복`아파트를 평당 558만~580만원선에 공급하자 인근 율전주공 분양권 값도 지난달초 540만원선이던 것이 현재 560만~590만원선까지 상승했다. 용인 죽전ㆍ평택 장당지구에서도 사정은 비슷하다. 죽전 동원로얄듀크 32평형이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된 단지보다 7,000만원가량 비싼 2억7,800만원에 공급되자 올초 2억6,000만원선이던 현대홈타운7차1단지 32평형 분양권 값이 2억7,800만~3억800만원까지 올랐다. 또 장당지구 일대에선 한양아파트 매매가격이 전평형에 걸쳐 500만~1,000만원씩 상승했다. 이달초 이 지역에서 한국아델리움 33평형이 시세보다 비싼 1억4,850만원에 공급된 데 따른 것이다. 죽전지구 인근 유니에셋두산LG공인 백승흥실장은 “새 아파트 분양가격이 주변 아파트 시세를 견인하는 상황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분양권 전매를 목적으로 매수문의를 하는 투자자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분양가를 시세이상 수준에서 책정하려는 주택업체들은 여전히 늘고 있어 기존 아파트 가격 상승이라는 악순환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코오롱건설은 오는 26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용인 구갈지구 `하늘채아파트`의 분양가를 평당 800만~850만원선에서 책정할 방침이다. 주변 아파트 시세가 평당 540만~600만원선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가격차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50평형대 이상의 대형평형인데다가 용적률이 98%로 낮은 고급아파트여서 주변 시세보다 값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명종건은 21일부터 의왕시 오전동 굿모닝아파트 32평형을 같은 단지내의 지역조합원분양가(1억4,450만원)보다 무려 1억원가량 비싼 2억3,000만원에 일반분양한다. 대명종건의 한 분양담당자는 “조합원 분양은 3년전에 이뤄졌기 때문에 일반분양가격은 이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지난해 분양된 한진그랑빌32평형이 1억9,000만원선에 공급된 것을 감안하면 이번 분양가는 여전히 높다는 게 부동산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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