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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환차익 겨냥 "대거 팔자"

원貨 급등세 영향 추가이익만 10∼15% 거둬<BR>10일 2,308억 규모…15거래일째 매도 우위<BR>전문가 "주가 아직 저평가, 매도 단기 그칠듯"

외국인, 환차익 겨냥 "대거 팔자" 원貨 급등세 영향 추가이익만 10∼15% 거둬10일 2,308억 규모…15거래일째 매도 우위전문가 "주가 아직 저평가, 매도 단기 그칠듯" 연말배당이라는 과실을 눈앞에 둔 채 외국인 투자가들이 연일 주식을 처분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10일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308억원을 순매도, 지난달 22일 이후 15거래일째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 매도 행진으로 연말 랠리 기대감도 사실상 사라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최근 원화가치 급등으로 환차익이 늘어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말 배당 메리트가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단기간에 환율이 엄청나게 내려가 배당기일까지 기다리기보다 현재의 환차익을 먼저 현실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원기 메릴린치증권 전무는 “원화 급등으로 외국인들은 예기치 않게 수익이 늘었다”면서 “환율 덕분에 10~15%에 달하는 이익이 추가로 생겼기 때문에 주식을 처분해 이익실현 하고자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 전무는 하지만 “외국인들은 여전히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매도세는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유동원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상무는 “환차익뿐 아니라 주가 자체도 충분히 올랐기 때문”이라면서 “외국인이 본격적으로 매입에 나섰을 당시 지수가 500~600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상으로도 80% 이상 올랐기 때문에 차익실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상무는 또 “내년 경제성장률이 3%대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도 외국인 매도세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지수가 크게 조정을 받지 않는 한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외국 자본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점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셀 코리아(Sell Korea)’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외국계 증권사 임원은 “외국인 투자가들은 외국 자본에 대한 배당을 제한하자거나 은행들의 외국인 이사 수를 줄여야 한다는 등의 주장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 관련 해외펀드로는 5주째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조사업체인 이머징포트폴리오닷컴에 따르면 3~8일 한주간 한국 관련 펀드는 2억8,700억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펀드로 3월 이후 가장 많은 규모가 들어온 것을 보면 외국인 수급 기반은 여전히 견실하며 최근 외국인 매도를 ‘셀 코리아’ 과정으로 보는 것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노희영 기자 nevermind@sed.co.kr 입력시간 : 2004-12-10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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