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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나경원, 야권 무소속 박원순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선거 판세가 예측불허의 안갯속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의 ‘굳히기’와 나 후보의 ‘뒤집기’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두 후보를 지원하는 여야 양당은 물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결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겨레신문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8일 서울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를 실시해 10일 공개한 결과(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4.4%P) 에 따르면 박 후보는 48.8%의 지지율로 나 후보(42.8%)에 6% 포인트 앞섰다. 이는 기존 지지율 격차 9∼10% 포인트에 비해 3∼4% 포인트 좁혀진 것이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 나 후보(47.6%)와 박 후보(48.6%)의 지지율 격차는 1% 포인트로 팽팽했다. 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95%신뢰수준에 오차범위±1.29%P)에선 나 후보 46.6%, 박 후보 49.7%를 각각 기록해 3.1%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고,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가 1.9% 포인트(나 후보 48.2%, 박 후보 50.1%)로 좁혀졌다. 박 후보측이 여론조사기관 MRCK에 의뢰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3.5%P)에선 박 후보가 52.4%로 나 후보(42.9%)에 9.5% 포인트 앞섰다. 적극 투표층에선 격차가 3.5%포인트(박 후보 50.5%, 나 후보 47.0%)였다. 양측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진 데는 박 후보의 병역의혹 등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면서 진보ㆍ보수 양진영이 결집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ㆍKSOI 여론조사에서 안정론(45.2%)과 심판론(44.0%)이 팽팽하게 맞선 것도 이런 분석과 맥이 닿아 있다. 한나라당은 ‘형제 병역특혜를 노린 호적쪼개기’ 의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홍준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불행한 가정사를 병역기피 문제로 호도하지 말라”며 박 후보의 대국민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에 대한 ‘병역기피 전문당’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반격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이 병역기피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와 박 후보는 이번주 4차례의 맞짱토론이 선거판세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관훈클럽 주최 첫 토론에서 상호검증 및 공약을 놓고 ‘불꽃대결’을 벌였다. 이어 저녁 8시45분 SBS 토론과 함께 11일 KBS, 13일 MBC 등의 TV토론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결 움직임도 본격화되는 기류다. 박 전 대표는 전날 대구에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오는 13일 선거운동 개시와 함께 선거지원에 본격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안 원장은 여권의 박 후보 병역의혹 공세에 대해 “예전 선거와 똑같은 양태로 가는 걸 시민이 바랄지 물어보라. 정치하는 분들이 아직 모르시는 것 같다”고 박 후보 측면지원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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