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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커져가는 '광고료 인상 갈등'

방송광고료 인상을 둘러싼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와 한국광고주협회 간의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KOBACO와 광고주협회가 내년 1월 중 광고료 인상을 합의했었다는 24일자 본지 보도 이후 광고주협회에서는 KOBACO의 광고정책의 문제점을 집중 성토하고 있다. KOBACO의 광고정책 중 비합리적인 부분은 개선돼야 하겠지만 이러한 문제 제기는 사건의 본질에서 어긋나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번 사안에서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KOBACO와 광고주협회가 광고료 인상에 합의했느냐는 점이다. 광고주협회가 KOBACO와 합의를 해놓고 회원사들에는 사실이 아니라고 하는 것은 협상 파트너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태도가 아니다. 이는 광고주협회의 도덕성ㆍ지도력과도 바로 연관되는 부분이다. 그만큼 이번 합의나 앞으로의 합의에서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항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시 KOBACO와 광고주협회의 합의 장소에 참관인 자격으로 나왔던 최문순 MBC 사장이 KOBACO와 광고주협회 사이의 합의가 사실임을 최근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최 사장은 광고주협회의 항의가 빗발치자 슬그머니 말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자신이 확인한 사항이 거짓이었다고 말하는 것이라면 이는 공영방송사 사장으로서의 도덕성에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최 사장이 난처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도 공영방송사 사장으로서 할 행동은 못 된다. 결국 얽히고설킨 이번 사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 사장이 명확한 자신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 물론 이번 사안이 예민하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MBC) 광고국에나 확인하라”며 비서팀 뒤에서 말 바꾸기에만 몰두하고 있을 일은 아니다. 최문순 사장은 입장을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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