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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메시지 인기 시들

스팸규제에 트위터까지 등장 이통사 발송건수·매출 하락


'엄지족'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이동통신 '최고의 서비스'로 군림해온 문자메시지(SMS)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정부의 스팸문자 규제에다 트위터를 비롯한 새로운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등장이 맞물려 최근 SMS 발송건수와 매출이 떨어지고 있는 것. 일부에서는 SMS의 성장세 둔화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SK텔레콤의 SMS 발송건수는 40억6,066만건으로 지난해 말(44억1,686만건)보다 8.1% 줄었다. KT의 경우 같은 기간 32억7,863만건에서 33억7,233만건으로 늘어나기는 했지만 증가율은 지난해 두자릿수에서 올해 2%대로 뚝 떨어졌다. 수익성의 기준이 되는 1인당 SMS 매출액도 비슷한 상황이다. SK텔레콤의 가입자당 SMS 매출액은 지난해 12월 3,912원에서 올 6월 말 3,551원으로 9% 이상 떨어졌고 LG텔레콤도 지난해 12월 1,849원에서 올 5월 1,818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KT는 SMS 매출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성장속도가 이전보다 많이 둔화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이통사 최고의 '킬러 서비스'로 군림해온 SMS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96년 PCS가 시작되면서 처음 도입된 SMS는 1999년 한글자판이 등장한 후 2005년까지 매년 30~100%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해왔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경우 SMS를 포함한 무선인터넷 매출이 2000년 불과 196억원에서 지난해 말 2조4,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정부가 스팸문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다 유선인터넷을 통한 무료SMS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SMS의 위세도 조금씩 꺾이고 있다. 특히 트위터를 비롯한 새로운 네트워크 서비스의 등장은 SMS에 커다란 위협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에서는 SNS를 이용할 수 있는 메시징폰이 등장하면서 SMS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큰 영향이 없지만 최근 SNS가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SMS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이통사의 경우 그만큼 수익이 줄어들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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