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눈'의 원로 국악인 해의만(미국명 Alan C. Heyman·사진)씨가 지난 1일 오후 9시 20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뉴욕 태생인 해씨는 위생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했을 당시 들었던 태평소 소리를 잊지 못해 1960년 국내에 입국, 1995년 귀화해 국악인의 길을 걸었다.
그는 수십년간 모은 국악 자료를 모아 희귀 악서 등을 국립국악원에 기증했고 국민대와 한세대 등 강단에 서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삼천리 나라의 무용' '한국판소리해설' 등을 썼고 미국 대학과 카네기홀에서 공연과 강연을 하며 국악 알리기에도 앞장섰다.
해씨는 국악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은관훈장을, 1995년 국무총리 표창 등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옥자씨와 아들 선주(개인사업)·성광(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씨, 딸 람(캐나다 요크대 교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은 3일 오전6시. (02)2227-7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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