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은행 "재정절벽 해소땐 내년 미국 증시 10% 이상 오른다"

"세금인상 등 변수 사라져 기업심리 빠르게 회복돼 미국 경제 내년 3% 성장"<br>내년 S&P 500지수 1434~1600까지 상승


재정절벽이 여전히 미국경제의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음에도, 월가 투자은행들은 내년 미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많은 투자은행들이 내년 시장이 올해보다 10% 이상 오르는 강세장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시장과 기업의 심리를 움츠리게 만들고 있는 여러 변수들이 결국 긍정적으로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가 바탕에 깔려 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 S&P 500지수가 1,575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2013년 미국경제가 연초 연율 환산 1.5% 수준의 성장세로 시작하지만, 연말께는 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데이비드 코스틴 골드만삭스 미국 주식 수석전략가는 "기업들이 재정절벽에 따른 세금 인상과 지출감소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지만, 반대로 이것이 해소된다면 기업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와 함께 지난 3년동안 S&P 500기업들이 매년 4,000억 달러를 자사주매입에 쏟아 부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돼 시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 캐피탈 IQ는 내년 연말 S&P 500지수가 1,5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의 샘 스토블 수석 에쿼티 스트레지스트는 "현재의 시장불안 요소들이 정리되면 주식시장이 안도랠리를 넘어 상당 폭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만약 이 변수들이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다면 경제의 추락을 가져올 수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는 한 발 더 나아가 내년 S&P 500지수가 1,600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양호해 투자심리가 개선되면 시장이 달아오를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 은행은 지난해 말 올해 지수를 현 지수와 거의 유사한 1,450으로 예상한 바 있다.

올해 시장을 매우 비관적으로 전망했던 모건스탠리의 아담 파커 수석 스트레지스트도 내년 시장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아 눈길을 끈다. 그는 기업의 수익증대와 더불어 중국경제의 성장회복을 상승세의 근거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내년S&P 500지수가 1,434로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BC는 최근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택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저금리 정책 지속으로 기업의 수익이 호전될 것이라는 점, 한동안 유행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에 월가의 투자은행들이 내년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의 최근 서베이에서는 주요 8개 투자은행의 전망 평균치는 1,546으로 지난달 30일 종가에 비해 9.2%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 등에 근거해 내년 주식시장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이는 소수다. 지나 마틴 애담스 웰스파코 전략가는 내년 S&P지수가 현재보다 약 1.8% 떨어진 1,390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조사한 월가 투자은행의 전망치 가운데 가장 낮은 것이다.

웰스파고는 ▦유로존의 리세션 ▦기업투자의 감소세 지속 ▦수출 부진 및 재정절벽의 영향으로 인한 미국 내 소비증가세 둔화 등 3가지 요소로 인해 S&P 500기업의 수익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웰스파고는 S&P 500기업의 내년 주당 이익은 103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투자은행들이 예상하는 S&P 500기업의 주당 이익은 100달러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애담스는 경제성장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헬스 케어, 생필품 소비재, 유틸리티 주식을 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월가의 낙관적인 시각이 약세전환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월터 지머맨 유나이티드 ICAP 애널리스트는 "월가의 시장참가자들이 모두 내년 시장을 좋게 보고 있는데, 이는 전형적으로 지수 꼭지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