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장에 투자해볼만한 상품은?

보수적 투자자에겐 인버스 ETF가 적합… 레버리지 원한다면 풋 ELW로 승부할만

"큰 변동성 감안 세심한 전략 짜고 짧게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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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 투자해볼만한 상품은?

보수적 투자자에겐 인버스 ETF가 적합… 레버리지 원한다면 풋 ELW로 승부할만"큰 변동성 감안 세심한 전략 짜고 짧게 투자해야"

이혜진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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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의 조정이 깊어지면서 하락장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락장 투자 대상은 대표적으로 풋 주식워런트증권(ELW), 새로 선보인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 그리고 가장 전통적인 투자방법인 선물옵션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은 변동성의 흐름을 타고 투자하는 단기투자상품으로 위험도가 높아 세심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묻어두고 기다렸다가는 손해가 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수적인 약세론자라면 '인버스 ETF'='KODEX인버스ETF'는 코스피지수 등락과 반대로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지난 16일 상장된 새내기 금융상품이다. 최근 들어 증시가 조정을 이어가자 일일 거래대금이 평균 20억원을 웃돌며 'KODEX200ETF'을 제외한 ETF 중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인버스 ETF가 코스피지수 하락률만큼 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인버스 ETF는 코스피지수와 반대의 수익을 내도록 설계됐지만 일복리로 수익률이 계산된다는 점이 일반적인 지수연동 ETF와 다르다.

예컨대 코스피지수가 '100'→'95'(5% 하락)→'100'(5.26% 상승)으로 움직이면 결국 원금이 회복된다. 그러나 인버스 ETF의 경우 '100'→'105'(=(1-(-0.05))×100)→'99.5'(=(1-0.0526)×105)로 원금을 까먹을 수 있다. 특히 이런 등락이 반복될 경우 원금 손실이 커질 수도 있다. 김두남 삼성투신 팀장은 "코스피지수가 10일간 10% 하락하더라도 그 사이 지수 등락에 따라 인버스 ETF의 이익은 10%가 안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며 "인버스 ETF는 레버리지를 원하지 않는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들이 하락장에 투자하거나 기존 주식현물을 헤지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레버리지 원한다면 '풋 ELW'=풋 ELW는 다양한 레버리지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다. 주가가 1~2% 하락할 때 풋 ELW는 종류에 따라 수십~수백%의 수익도 가능하다.

풋 ELW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 목적에 맞는 종목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 이때 델타ㆍ패리티와 같은 지표를 살피면 도움이 된다. 유지은 맥쿼리증권 이사는 "레버리지 효과를 얻고 싶은 투자자들이라면 델타값이 -0.35~-0.5, 패리티가 85~115 수준인 풋 ELW 중에 선택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또 풋 ELW에 투자할 때는 투자기간과 예상 주가 수준을 정하고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기초자산 가격 외에 시간 가치 하락과 변동성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윤혜경 한국투자증권 과장은 "ELW는 시간 가치가 매일 줄어들기 때문에 '묻어두는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며 "사전에 짠 투자전략이 맞지 않을 경우 과감히 손절매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가장 전통적인 투자방법인 선물ㆍ옵션이 있다. 옵션의 경우 최근 옵션매수전용계좌가 도입돼 진입장벽이 낮아졌다. 그러나 투자대금이 ETF나 ELW보다는 크기 때문에 전문 투자자들에 보다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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