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LS산전 부회장이 “융복합 시대에는 인문학도는 기술을 이해해야 하고 공학도는 인문학을 마스터해야 한다”며 “엔지니어도 단순히 특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기술을 만드는 이매지니어(Imagineer)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6일 LS산전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25일 오후 한양대 HIT관에서 열린 LS그룹 채용설명회에서 “컨버전스 시대에 가장 큰 경쟁력을 지닌 인재상은 이매지니어”라며 취업준비생들에게 융복합 인재가 될 것을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이날 졸업 예정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출발(Commencement)’라는 주제의 특별 강연을 했다. 앞서 그는 2012년 고려대와 연세대, 2013년 서울대에서도 학생들과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
구 부회장은 또 “전 세계를 상대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WCP’(World Class People)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 기업들은 이제 세계를 무대로 무한경쟁에 접어 들은 만큼 이에 걸맞은 인재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전공분야를 잘하는 것은 기본이고 월드 클래스 피플로 거듭나야 한다”며 WCP가 되기 위한 3가지 사항으로 △글로벌 마인드 △이매지니어 △긍정적 사고를 꼽았다.
구 부회장은 외국인들이 1개 주제에 대해 한국어로 ‘갑론을박’ 토론하는 ‘비정상회담’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적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 외국인의 모습이 최근 트렌드”라며 “지역과 인종간 경계가 소멸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의 경쟁상대는 전 세계임을 잊지 말고 외국어는 기본이고 그 나라의 문화, 에티켓까지도 이해하는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LS산전 각 층에 이순구 화백의 ‘웃는 얼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며 “아무리 어려운 조건과 환경에서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면 결과적으로 성공하게 되며 더 나아가 긍정의 바이러스가 퍼져서 주변 사람들도 행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구 부회장은 메이저리거 박찬호 선수를 예로 들며 “오늘날 많은 한국선수가 미국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7전8기의 도전정신 결과”라며 “도전 후의 실패는 자산이 되지만 도전 자체를 회피하면 미래가 없는 낙오자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