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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사업장 중 10% 시공사 바뀐다

은행들 '자율 워크아웃 협약' 추진··· 이달말부터 시행<br>저축銀도 부실 건설사 PF 재평가 나서


금융권의 대출을 받아 사업이 진행 중인 전체 2,400여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중 10%가 넘는 곳이 시공사가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들은 이달 중으로 'PF 사업장 자율 워크아웃 협약'이 확정되면 일부 사업장에 신규 자금을 지원하면서 시행사를 바꿀 계획이다. 저축은행도 부실 건설사가 보유한 PF 사업장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거쳐 시행사를 교체한다는 입장이다. 14일 금융감독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이날부터 은행연합회에 모여 'PF 사업장 자율 워크아웃 협약'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다음주 은행장 회의를 거쳐 최종안을 확정한 후 이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자율 워크아웃 대상은 여러 금융권에서 신디케이트론을 받아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필요한 곳이다. 은행들은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판단된 사업장에 대해 시공사를 바꾸고 신규 자금을 지원해 정상화시킬 방침이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본부장은 "오늘부터 자율 워크아웃 기준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며 "신디케이트론 규모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는 곳 중 정상화가 가능한 곳을 대상으로 자율 워크아웃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율 워크아웃을 통해 신규 자금을 지원 받는 곳은 시공사를 바꾸거나 대형 시공사를 추가하게 된다"며 "전체 PF 사업장의 10%가 넘는 곳이 시공사 교체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금융권 PF 대출 82조원 중 신디케이트론은 47조원으로 절반이 훌쩍 넘는다. 또 PF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사업성은 양호하지만 사업진행에 다소 애로를 겪어 신규 자금 지원이 필요한 사업장(보통)은 전체의 30%인 506곳(23조5,000억원)에 달했다. 감독당국은 자율 워크아웃 협약에 따라 추가자금을 지원한 경우 부실에 대해 면책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자율 워크아웃을 통해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고 건설업 구조조정도 촉진하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시공사 교체를 두고 은행과 건설사 간의 마찰도 예상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건설사들은 우량 사업장은 붙들고 부실 사업장만 정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괜찮은 사업장만 살리려는 채권단과 이해상충의 문제가 발생한다"며 "건설사를 바꾸기 어려운 경우는 우량한 곳을 추가해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도 부실 건설사가 보유한 일부 PF 사업장에 대해 시공사를 변경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이 부실 건설사가 보유한 PF의 사업성을 재검토하고 평가결과에 따라 시공사를 교체한 후 정상화를 추진하도록 지도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은 시공사를 바꾸기 힘들어 일부만 교체하고 착공 전 사업장은 대부분 시공사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시공사가 공사보증을 선 경우가 많아 다른 시공사가 선뜻 인수에 나설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PF 사업장과 시공사가 분리돼 있어 시공사가 부실하다고 PF자체가 부실하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체 PF 사업장 중 착공 전 단계인 곳은 전체의 3분의1인 555개(27조9,000억원), 착공 전 사업장 중 자금지원이 필요한 '보통'은 39%(10조8,000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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