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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도 하이테크]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고·최대 프로젝트 잇단 성공…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총력전<br>일류화 상품 23개 선정·R&D 투자 확대<br>고층 빌딩·지하철 등 건설에 신공법 도입

삼성물산이 지난 2008년 세계 최고의 플랜트 기업인 프랑스 알스톰사를 제치고 수주한 아랍에미리트 알슈웨이핫 2단계(S2) 민자담수발전플랜트. 총 사업비가 21억5,000만달러, 발전용량은 1,500MW에 달한다. /사진제공=삼성물산

세계 최고 높이의 빌딩인 두바이 부르즈칼리파, 국내 최장 길이의 인천대교,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쿠라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모두 삼성물산이 시공하거나 수행하게 될 프로젝트다. 최고, 최장, 최대라는 수식어에서 알 수 있듯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부르즈칼리파는 삼성물산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의 집약체다. 누구도 해보지 않은 높이의 건축물을 건설하면서 지상 604m 높이의 콘크리트 압송ㆍ첨탑 리프트업ㆍ인공위성을 통한 수직도 등의 최첨단 기술력을 적용했다.

해상구간 길이만 12.7km에 달하는 인천대교 건설에서도 삼성물산의 기술력이 발휘됐다. 52개월이라는 짧은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 트랙(fast track)' 공법을 비롯해 상판 등 대부분 구조물을 지상에서 제작, 해상으로 이동해 교각에 거치하는 신공법을 활용했다.

싱가포르 마리나해안고속도로ㆍ아부다비 살람 지하차도ㆍ홍콩 지하철 등 지하 토목 분야에서의 기술력 역시 삼성물산을 빼놓고 이야기하기 힘들다. 삼성물산은 최첨단 기계화 터널공법인 TBM(Tunnel Boring Machineㆍ굴착기 전면의 커터헤드를 회전시켜 원형터널을 뚫은 뒤 미리 제작한 터널 벽 조각을 조립해 터널 벽을 만들면서 나아가는 공법) 등 다양하면서도 최첨단의 터널 굴착 기술과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곳곳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가치사슬(value chain) 확장을 통해 글로벌 초일류 건설사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물산의 최근 화두는 역시 글로벌 기술력 확보다. 일류화 상품 23개를 선정하고 각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경쟁력을 갖춰야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글로벌 기술력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해나가는 중심역할을 하는 곳이 바로 기술연구센터다. 기술연구센터는 핵심 상품을 위주로 다양한 연구 개발을 담당하는 기반기술연구소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ㆍ에너지 효율화 분야를 연구하는 친환경에너지연구소 등 2개의 연구소와 기술 교육, 기술정보 시스템 운영, 기술 기획ㆍ전략 수립을 담당하는 기술전략팀으로 구성돼 있다. 기반기술연구소는 건축구조ㆍ토목구조ㆍ지반ㆍ장비계측ㆍ재료시험 파트 등을 중심으로 초고층 건축물이나 하이테크ㆍ도로ㆍ항만ㆍ주택ㆍ발전소 등 핵심상품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현장에 대한 기술 컨설팅과 기술 인프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친환경재료ㆍ거주성능개선ㆍ에너지효율ㆍ전기엔지니어링ㆍ설비엔지니어링 파트 등 5개 파트로 구성된 친환경에너지연구소는 실내의 쾌적성 향상 및 관리비용의 절감, 빛ㆍ음ㆍ열ㆍ공기환경을 고려한 건축, 건강 환경시스템 구축, 신재생 에너지와 대체에너지를 활용한 제로 에너지 기술, 물이용 효율화 등의 분야별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주택 건축기술 분야에서도 한발 앞서가고 있다. 지난 2009년 건설업계 최초로 수년 내 현실화될 제로 에너지 건축물인 '그린 투모로우'를 선보이고 68가지에 이르는 친환경 기술을 검증하고 실제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그린 투모로우 기술 검증을 마치고 효율성 높은 친환경기술을 선택 집중해 수년 내 외단열과 3중 창호 등을 통해 냉난방 에너지를 크게 줄이고 창문일체형 태양광발전과 지중열 냉난방을 통해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제로에너지 아파트를 순차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물산은 올 4월 결로와 소음ㆍ누수 등 주거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무결점을 실현하기 위해 국내 건설업계 최대 규모의 주거성능연구소를 경기도 용인에 설치했다. 주거성능연구소는 단열과 소음ㆍ환기ㆍ방수 등 4대 주거 성능과 관련된 5개의 실험실과 실제 검증을 위한 6개의 단위 세대(Unit)로 구성돼 있으며 총 32개 장비를 갖추고 주거성능을 비롯해 기계ㆍ전기(M&E)등 총 53개 항목에 걸쳐 실험 및 검증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같은 실험과 검증을 바탕으로 2015년까지 단열과 방수, 소음 등 주거성능 3대 분야에서 최고 등급의 기술력을 확보해 래미안 단지에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집중하는 것은 연구개발(R&D) 투자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871억원이던 삼성물산의 R&D 투자는 지난해 1,000억원으로 늘었고, 올 1분기에만 247억원을 투자했다. 기술연구센터 설립 후 지속적인 기술개발 투자를 통해 총 302건의 특허등록을 하는 등 대규모의 지식 재산권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기술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한국형 마이크로에너지 그리드(Korea Micro Energy GridㆍK-MEG)' 사업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K-MEG 사업은 에너지 생산과 사용을 효율적으로 운영, 에너지 자족 도시나 건축물을 구현할 수 있는 토털 에너지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사업이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이미 핀란드에서 에너지 효율화사업에 대한 첫 실증단지 구축에 나선 상태로, K-MEG 기술을 통한 해외시장 개척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면서 "기술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기 위해 글로벌 핵심기술 20건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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