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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박물관 소장 한국 미술품 고국 나들이

국립중앙박물관 8월5일까지 특별전<br>청자 꽃 새 무늬 매병 등 86점 선봬

필라델피아미술관이 소장한 12세기 고려청자 '청자양각연꽃 새무늬매병'.

브루클린박물관 소장의 12세기 고려청자 '청자연꽃무늬주전자'.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하버드 새클러미술관이 소장한 5~6세기 가야의 '원통모양 그릇받침'.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소장한 고려 후기 불화 '아미타불, 지장보살도'. /사진제공=국립중앙박물관

우리나라가 외국에 문호를 개방한 19세기 후반. 당시 한국을 처음 접한 미국의 소장가들은 고려청자를 비롯한 도자기와 불화에 관심이 많았으며 이들은 한국ㆍ일본을 직접 방문하거나 미국 현지의 미술상(商)을 통해 작품을 소장하게 됐다.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1913년에 구입한 '아미타불, 지장보살도'는 이 시기에 일본에서 팔려 미국으로 넘어간 작품이다. 처음에 이 불화는 중국미술품으로 알려졌었다. 이후 1970년대에 고려 후기에 제작된 한국미술품으로 '국적 정정'이 이뤄졌다.

이처럼 미국의 미술관들이 소장한 한국 미술품들은 어떤 것들이며, 어떤 사연이 있을까?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과 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우상)은 5일부터 오는 8월5일까지 미국의 박물관이 소장한 한국미술품을 소개하는 특별전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를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미국 내 주요 박물관 9곳과 총 30개의 한국실 등지에서 엄선한 86건의 미술품이 선보인다.

대표 유물로 1892년 보스턴미술관이 에드워드 모스(1838~1925)로부터 구입한 청자 꽃 새 무늬 매병, 앤 라이스 쿡(1853~1934) 여사의 기증품으로 최초의 한국실에 전시됐던 호놀룰루미술관의 청자 모란 넝쿨 무늬 사각형 반, 선교사 언더우드 집안이 브루클린박물관에 기증한 왕실 하사품으로 추정되는 청자 연꽃 무늬 주자 등이 있다.

필라델피아미술관 소장 백자 복숭아 모양 연적과 하버드미술관 핸더슨 컬렉션의 바퀴 달린 잔은 한국 전쟁을 전후로 한국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의 소장품이며,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 소장 백자 달항아리는 한국미술 수집의 활성화를 가져온 에버리 브런디지(1887~1975)의 기증품이다.



1989년 최초로 한국미술부를 설치하고 한국미술 전담 큐레이터를 임명한 샌프란시스코 아시아미술관은 통일신라 절정기 양식의 금동불입상과 세련된 기형의 청자 주전자를 선보였다. 필라델피아미술관의 대표 유물로는 JP모건의 설립자인 존 모건(1837~1913)이 소장했던 청자 연꽃 새 무늬 매병과 목조동자상이 있다.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인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은 청자구름학무늬 매병과 소상팔경도, 고려시대 나전 대모칠 국화넝쿨무늬 자합 등의 소장품을 내놓았다.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의 2폭짜리 조선 회화 '계산목우도(溪山牧牛圖)'는 오른쪽 폭은 2000년에, 왼쪽 폭은 2005년에 구입한 것으로 시간이 흘러 하나의 그림이 된 일화가 전해진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돼 1부는 미국 박물관이 한국미술을 소장한 역사, 2부는 미국 주요박물관의 한국미술실 설치 연도에 따른 박물관별 전시, 3부는 미국박물관에서의 한국미술 특별전 자료 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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