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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패션·잡화 "한국서 직접 뛰자"

망고, 코치, 발렌시아가 등 한국 시장 잡기 돌입



해외 패션·잡화 "한국서 직접 뛰자"
망고·발렌시아가 등 매장 본사 직영체제 전환높아진 브랜드 인지도 앞세워 수익 증대 노려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해외 패션ㆍ잡화 브랜드들의 국내 직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이 높아지고 한국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본사가 직접 뛰어들어 수익을 챙기겠다는 계산이다.

제일모직과 망고코리아는 지난 1일부로 제일모직이 운영하던 국내 망고 매장을 스페인 망고 본사가 인수하고 한국지사 개념인 망고코리아가 브랜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2009년 손을 잡은 지 3년 만에 결별이다. 망고코리아는 제일모직이 운영하던 매장 7개 가운데 2개를 정리하고 5개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제일모직은 망고 자리를 대신할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를 론칭하며 망고와의 결별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국 시장에서 급성장한 미국 대중 명품 브랜드 코치도 국내 사업자인 신세계인터내셔널(SI)과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오는 8월1일부터 한국에서 직접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안 비클리 코치인터내셔널 사장은 "한국을 마지막으로 아시아 소매 비즈니스를 직영체제로 운영한다"며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발렌시아가' 역시 올 연말로 끝나는 한섬과의 국내 판권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세계 2위 명품그룹으로 꼽히는 PPR그룹은 구찌, 입생로랑과 함께 발렌시아가를 구찌코리아에서 판매하거나 발렌시아가코리아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처럼 해외 브랜드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직접 상륙하기로 결정한 것은 그만큼 한국시장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매출이 증가하면서 직접 챙기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한몫했다. 코치의 경우 SI가 2005년부터 국내에서 판매할 당시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였지만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한국인의 구매액이 1억2,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로 한국에서는 국민 가방으로 떠올랐다. 발렌시아가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스타 마케팅을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지며 '모터백'으로 '잇백'열풍을 일으켰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클로, H&M 등 최근 해외 SPA 브랜드들이 직진출한 후 국내 시장에 안착한 것도 다른 브랜드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한국 패션 시장에서 글로벌 브랜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질수록 다른 해외 브랜드들의 국내 직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기껏 마케팅 비용 등을 써가며 브랜드를 키워온 국내 기업이 '닭 ?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는 게 아니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브랜드 도입에 앞장서 왔던 한섬과 SI의 경우 최근 이같은 분위기가 다른 브랜드들의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까 내심 우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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