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강 교수를 국립예술위원으로 임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밀 강처럼 경험이 풍부하고 헌신적인 분을 중요한 자리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해 매우 자랑스럽다"며 "지속적으로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직접 임명하는 국립예술위원은 한해 예산이 1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미 국립예술기금(NEA)을 관리ㆍ운영하는 자리다. 국립예술위원회는 미국의 공연예술을 지원하고 기획하는 연방정부기관으로 지난 1965년 창설됐으며 예술 각 분야의 전문가 가운데 뽑힌 14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다.
뉴욕주 로체스터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강 교수는 미국 내 메이저심포니오케스트라 운영을 총괄하는 최연소, 첫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강 교수는 1968년 뉴욕에서 한국인 부모 사이에 태어난 재미교포 2세로 UNC예술관의 공연 기획ㆍ운영을 총괄하며 이 대학과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수준을 높이고 공동체를 통합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UNC로 옮겨오기 전 디트로이트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 겸 총감독을 지냈고 시애틀심포니오케스트라 감독 등 여러 오케스트라에서 경력을 쌓았다. 미 교향악단연맹(ASDL) 회원으로 샌프란시스코ㆍ휴스턴ㆍ미시간 등 미 전역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함께 공연을 기획하며 공연예술계에서 명성을 얻어왔다. 특히 지역사회나 주(州) 무대를 뛰어넘어 미 전역을 돌며 공연예술에 대한 강연을 자주 하면서 공연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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